서귀포시 합동 점검반이 서울 가락도매시장에서 적발한 중결점과.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추석을 앞두고 비상품 감귤 유통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 가락도매시장에서 약 6t 규모의 규격 외 감귤 등이 적발됐다. 서귀포시는 "감귤출하연합회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지난 10~11일 가락도매시장 유통 상황을 살핀 결과 7건의 감귤 조례 위반 행위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극조생 감귤 품질검사제 신청 대상지 착색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 일부 감귤원에서 조기 수확 후 소비지 도매 시장으로 출하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추진됐다. 서귀포시 등은 합동 점검반을 꾸려 가락도매시장을 직접 찾아 현장 확인에 나섰고 규격 외 감귤 등 유통 사례 7건(5805㎏)을 적발했다.
적발된 감귤 선과장은 서귀포 3곳, 제주시 1곳이다. 출하 신고 미이행·중결점과 4건(4752㎏), 품질 검사 미이행 3건(1053㎏)으로 파악됐다. 적발된 업체에 대해선 과태료 처분 등이 이뤄진다.
품질 검사 미이행으로 적발된 감귤. 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는 이 같은 비상품 감귤 출하가 가격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하우스 감귤이 가락도매시장 기준 1일 30~40t 출하되고 있고 대체로 외관 상태와 품질이 좋아 9월 평균 1만9620원(3㎏)으로 전년 대비(1만5450원)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는 13일부터 10월 5일까지 드론 2대를 이용해 극조생 감귤이 많이 재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확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당초 계획된 드론 단속 일정보다 3일 앞당겨 시행하는 것이다. 또한 오는 18일부터는 극조생 감귤 품질 검사를 벌이는 한편 12명의 유통지도요원을 투입해 후숙, 강제 착색 등 감귤 생산·유통 조례 위반 의심 행위를 차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