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민의 한라시론] 미래핵심산업과 지역전략산업의 융합

[손성민의 한라시론] 미래핵심산업과 지역전략산업의 융합
  • 입력 : 2023. 09.14(목)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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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민선 8기 제주도정에서는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우주산업, 그린수소, J-UAM 등 다양한 핵심산업을 제시하였고 일부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주산업인 경우 지리적 장점으로 인하여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가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에 있고 ㈜컨텍,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스타트업들이 혁신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한화시스템(주)에서는 도정과 협약을 체결하여 우주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그린수소인 경우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30메가와트(MW)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의 통합 실증시설을 구축하는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었다. 민선 8기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핵심산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실증사업으로만 머물렀던 과거의 사업들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전략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전략적으로 핵심이 되는 산업으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의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선정하는 산업으로 제주는 2003년부터 청정자원과 관광자원과의 기술·서비스를 융합하여 바이오, IT서비스, 신재생에너지 등과 관련된 산업을 선정하고 육성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정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주력산업으로 디지털기술을 관광산업에 접목하는 '지능형관광서비스'산업, 청정자원과 핵심기술을 접목한'청정바이오'산업, 신재생에너지의 생산-활용-관리-효율화를 위한 '그린에너지솔루션'산업을 선정하여 육성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산업으로는 '스마트컬러푸드'를 선정하여 '프리미엄 식품'과 '프리미엄 뷰티화장품'을 집중육성하고 있다. 이처럼 중앙정부에서 주도하는 지역산업은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하고 관련 기업들의 생태계가 일정부분 이상 형성된 산업을 지자체에서 제안하여 선정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현재 태동기에 있는 우주산업, 수소산업 등 민선8기 핵심산업이 지정받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미래핵심산업이 성공적 안착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사업 추진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이를 위해 도정 핵심산업과 지역전략사업의 융합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지역전략산업의 육성품목과 미래핵심산업간 연계성 확보가 필요하다. 지역산업육성계획을 수립 시에는 유망품목을 선정하여 육성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우주산업은 '지능형관광서비스', 그린수소는 '그린에너지솔루션'산업과의 연계성을 일부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도정 핵심산업과 지역전략산업과의 연계성을 확보하여 해당 기업들의 참여기회를 높여야 할 것이다.

둘째, 앵커기업의 전략적 유치와 지역기업과의 협업모델 발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도정 핵심산업 육성노력과 사업화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제주로 이전하거나 희망하는 기업들이 증가되고 있다.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한 앵커기업의 전략적 유치가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지역기업과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하여 공동연구, 사업화, 가치사슬 형성 등 협업을 통한 시너지창출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셋째,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및 수급 안정화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협력사를 포함한 우주관련 기업들의 채용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으나 지역 인재들의 수급의 한계가 발생되고 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등을 충분히 활용하여 이러한 인력 수급의 한계를 극복하고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핵심산업 육성을 위한 도정과 유관기관들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 강화가 요구된다.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여러 부서, 다양한 기관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민선 8기 도정 핵심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각 기관들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여 효율성과 효과성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손성민 제주테크노파크 책임연구원·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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