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종합체육관' 신축.. 서귀포관악단 어디로?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신축.. 서귀포관악단 어디로?
종합체육관 건립 부지 강정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둥지'
이르면 내년 6월쯤 철거 예정에 공간 이전 문제 '발등에 불'
인근 유휴 시설 동아마라톤센터 리모델링 예산 확보 입주 추진
  • 입력 : 2023. 09.16(토) 15:43  수정 : 2023. 09. 18(월) 14:3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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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이 입주해 있는 서귀포시 강정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2026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 경기장 시설 확충을 위한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건립 사업으로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 공간 이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서귀포시가 서귀포관악단 등이 입주해 있는 강정동의 강창학공원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을 철거하고 관람석 3000석을 갖춘 종합체육관을 신축할 계획이어서다.

16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종합체육관 건립 사업은 지난달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비 포함 총사업비 483억 원이 투입되는데, 2024년 10월 착공 예정이다. 착공에 앞서 이르면 내년 6월쯤에는 기존 건물 해체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입주 단체들도 이전을 서둘러야 하는 처지다.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는 서귀포관악단, 서귀포시 환경미화원 휴게실 등이 둥지를 틀었다. 종합체육관이 전문 체육시설로 조성되면서 개관 뒤 서귀포관악단 등의 재입주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중에서 단원 등 50여 명이 활동 중인 서귀포관악단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2~3층을 주로 활용해 합주실, 개인 연습실, 악기 보관실, 지휘자실, 사무실 등을 두고 있다. 서귀포관악단은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공립 관악단이지만 1998년 창단 이래 전용 공간 없이 해당 건물 일부를 사용해 왔다.

서귀포시가 서귀포관악단 공간 이전 장소로 추진 중인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인근 유휴 시설인 서귀포동아마라톤센터.진선희기자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측은 종합체육관 건립 사업이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 관악단의 공간 이전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중 유력한 방안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400m 정도 떨어진 인근의 유휴 시설인 서귀포동아마라톤센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동아마라톤센터는 서귀포시에서 강정동 부지를 제공해 2005년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졌다. 2021년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운영이 중단됐고 이후 서귀포시로 이관됐지만 현재까지 방치되어 있는 상태다. 동아마라톤센터는 서귀포시에서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유휴 공간 문화재생 사업 기본 구상 방안 연구 대상지 공모 사업' 선정을 계기로 복합문화공간 활용 계획을 언급했으나 그간 별 움직임이 없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관악단이 동아마라톤센터에 입주하려면 리모델링이 불가피해 내년 제주도 예산안에 18억 원 규모의 관련 비용이 반영되도록 요구했다"며 "예산 부서에 사업의 시급성을 알려 리모델링비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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