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문학평론가 초청 북토크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

김동현 문학평론가 초청 북토크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
이달 22일 제주문학관 대강당서
  • 입력 : 2023. 09.19(화) 12:05  수정 : 2023. 09. 20(수) 11:1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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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문학학교(운영위원장 강덕환)가 이달 22일 오후 7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도민 대상 작가 초청 북토크를 연다. 초청 작가는 제주4·3문학과 오키나와문학 연구자이자 현장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현 문학평론가다.

김 평론가는 저서로 '제주, 우리 안의 식민지', '욕망의 섬 비통의 언어' 외에 공저 '김시종, 재일의 중력과 지평의 사상', '김석범×김시종-4·3항쟁과 평화적 통일독립운동', '냉전 아시아와 오키나와라는 물음', '전후 오키나와문학과 동아시아', '언어 전쟁' 등이 있다.

최근엔 "죽음이 끝내 죽음인 이유는 그것이 이야기의 종언이기 때문이다. 더는 그들의 몸으로 쓸 수 없었던 이야기들, 나는 그 이야기들을 읽고 싶었다. '무고한 죽음'이 아니라 살아서 그들이 몸으로 써가야 했던 생생한 이야기들을 만나고 싶었다"며 산문집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을 펴냈다. 4·3의 중력과 1991년 5월의 기억들, 사라진 장소들의 비명들, 왜 제주에서 오키나와를 읽는가, 기억이 되지 못한 '기억'들, '사이'를 읽다, '필연'이 되어버린 재일의 시어들, 오늘과 싸우는 언어를 위해 등 15개의 산문을 통해 오늘을 어떻게 사유할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이번 북토크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은 경희대학교 일본어학과 손지연 교수(글로벌 류큐오키나와연구소장)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제주문학학교는 "제주에서 글을 쓴다는 일은 '제주'라는 지역의 정체성과 '작가'라는 자의식, 이 두 개의 질문을 동시에 던져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김동현 평론가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제주의 현실과 작가로서의 자각뿐만 아니라 또 다른 '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을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초청 북토크에는 사전 참가 신청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저자 사인본은 현장에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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