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춘의 현장시선] 제주농협의 사회공헌

[윤재춘의 현장시선] 제주농협의 사회공헌
  • 입력 : 2023. 10.27(금)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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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해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의 좋은 점을 봐라', 샘 레벤슨의 'time tested beauty tips'라는 시의 앞 대목이다.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영국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죽기 1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날 자식들에게 들려줘서 유명해진 시다. 이 시의 마지막 대목,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대는 손이 두 개인 이유가 하나는 자신을 돕기 위해서, 또 하나는 다른 이를 돕기 위해서임을 알게 된다.'

오드리 헵번은 두 개의 인생을 산 걸로 유명하다. 로마의 휴일 등 영화배우로서의 삶 그리고 은퇴 후 유니세프 친선대사와 자선가로서의 삶. 오드리 헵번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은 두 번째 삶을 존경하고 있다. '평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매력(가치)이나 이미지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이 갖는 집단적 평가다.

사람뿐만 아니라 기업도 평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평판 관리를 위해서 '사회적 활동의 실천'을 통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제주농협은 지난 2003년 나눔경영을 중점실천 과제로 선정했다. 금융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 중 상당 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이웃사랑 성금기부, 소외계층 청소년 급식 지원 출연,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공익기금 출연 등 사회공헌 도내 1위라는 명예를 견고히 하고 있다.

특히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는 매장 내 도내 중소기업 제품 판매 전용 코너 설치는 물론 매년 하나로마트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해 오고 있다. 2011년부터 조성된 나눔기금은 2023년 현재 37억원에 이른다.

제주농협 임직원들의 따뜻함은 전국 농협에서도 손꼽을 정도다. 2006년부터 직원들이 매월 기부에 참여하는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월 모금된 기부금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도내 유관기관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데 사용된다. 2023년 현재 기부에 참여하는 직원은 2500여 명, 매년 2억원이 넘는 금액이 모아져 총 36억원에 이른다. 모금한 기금으로 '제주농협 희망 Dream프로젝트' 사업과 '설맞이 취약계층 차례상 장보기' 지원, '재일제주인 1세대 모국방문' 지원, '청소년 공부방 선물' 지원, 밑반찬 나눔, 복지시설 후원 등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제주농협의 나눔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이다. 많은 금액이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사회공헌보다는 작더라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제주농협의 사회공헌은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주민과 함께 동반성장을 이끄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런 제주농협의 사회공헌 실천 목적은 시대가 변화하더라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제주농협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은 제주라는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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