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10개 읍면동 세대당 인구 2명도 안된다

제주시 10개 읍면동 세대당 인구 2명도 안된다
동지역 경계 애월·조천읍 빼고 읍면지역 편중 심화
일도1·이도1·용담1·삼도2·연동도… 26곳중 10곳
고령화·핵가족화 추세에 일부 상업지역 특성 반영
  • 입력 : 2023. 12.04(월) 16:33  수정 : 2023. 12. 05(화) 06:3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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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핵가족화와 고령화 등의 이유로 제주시지역의 세대당인구가 2명 미만인 읍면동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제주시 인구는 49만2233명(남 24만5874, 여 24만6359)이며 세대수는 22만4482세대다.

세대당인구는 2.19명으로 2명 남짓이며, 26개 읍면동 가운데 10곳(38.5%)은 세대당 구성원이 2명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동지역과 접한 애월읍(2.14명)과 조천읍(2.15명)을 제외하면 동지역과 원거리에 위치한 나머지 한림읍(1.95명), 한경면(1.86명), 추자면(1.66명), 구좌읍(1.91명), 우도면(1.87명) 등 5개 읍면지역의 세대당인구는 2명 미만이다.

동지역이라도 원도심과 일부 상업지역의 세대당인구가 2명 미만인 곳도 여럿 있다. 일도1동(1.65명), 이도1동(1.94명), 삼도2동(1.89명), 용담1동(1.94명), 연동(1.91명) 등 5곳이다. 대부분 원도심이거나 원룸생활이 많은 상업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읍면동 가운데 세대당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일도1동과 추자면으로 노인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반면 가장 많은 곳은 삼양동(2.58명)과 외도동·오라동(2.51명), 화북동(2.42명) 등으로 주택단지가 새롭게 형성된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했다.

최근 3년간 연말 기준 세대당인구는 2020년 2.26명, 2021년 2.24명, 2022년 2.22명으로 연간 0.02명씩 줄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머지않아 제주시지역 읍면동도 모두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세대당인구도 1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제주도가 올해 1인가구를 대상으로 처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가구는 9만2000가구로 33.4%를 점유해 가구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인가구의 연령별 비중은 50대(20.5%)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7.4%), 40대(16.7%), 70세 이상(16.4%), 30대(15.1%), 29세 이하(13.9%) 등의 순이다. 다른 지방과 달리 이혼 등의 사유로 40·50대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게 특징이다.

#세대당인구 #핵가족화 #고령화사회 #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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