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강도형 해수부 장관 지명 제주 현안 풀리나

제주출신 강도형 해수부 장관 지명 제주 현안 풀리나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 예정
제주신항·한일어업협정 등 제주 지역 현안 해결 관심
  • 입력 : 2023. 12.06(수) 10:31  수정 : 2023. 12. 07(목) 12:57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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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제주출신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을 지명하면서 해양수산 관련 제주 현안 해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입장에서 해양수산부는 매우 중요한 부처다.

현 정부 국정과제인 제주신항만 건설을 비롯해 한일어업협정 재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향후 대응방안, 기후온난화로 인한 제주해역 어종 감소 등 중요한 현안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제주신항만 건설은 정부가 지난해 5월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에 대한 재정비에 착수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타당성 검토 결과와 지역별 의견 수렴 결과 등을 바탕으로 2024년 하반기에나 기본계획 수정계획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2016년 6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한일어업협정 재개 문제도 관심사다. 7년째 한일 양국간 상호 입어가 중단되면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 입어하지 못한 관련 어업 손실이 막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해양경찰서 추가 신설도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다. 제주 해경의 관할 해역은 우리나라 해경 전체 관할 해역의 25%에 이르는 만큼 현재 2개 해양경찰서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강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게 되면 이같은 현안 해결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해양 관련 정책 수립 과정에서 제주도의 입장과 도민사회 여론을 반영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다만, 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송곳 검증이 관건이다. 강 후보자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공동 연구를 통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정화후 방류할 경우 한국의 관할 해역에서 검출되는 삼중수소의 농도는 유의미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이 같은 연구 결과가 방류 결정의 이론적 근거가 된 만큼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두 번째로 제주가 배출한 장관이며 제주출신으로는 첫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1970년생인 강 후보자는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으로 남녕고등학교와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에서 해양생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양수산 분야의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 4일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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