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 전용 공간 언제쯤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 전용 공간 언제쯤
동아마라톤센터 리모델링 비용 내년 3억 확보 그쳐
올림픽기념관 철거 맞춰 내년 상반기 공간 마련돼야
  • 입력 : 2023. 12.13(수) 16:56  수정 : 2023. 12. 14(목) 16:4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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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 운영 공간 이전 대상지인 서귀포동아마라톤센터. 한라일보 DB

[한라일보]서귀포시를 대표하는 공립 예술단인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의 공간 이전을 위한 리모델링 비용이 당초 계획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1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새해 예산으로 확보한 서귀포관악단 시설 리모델링 사업비는 3억 원이다. 예산 편성 과정에 18억 원을 요청했지만 3억 원만 올랐고 제주도의회 심사 결과 증액 없이 내년 예산으로 확정됐다.

서귀포관악단 공간 이전은 전국체전 대비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건립 사업으로 강정동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이 철거되면서 추진되는 것이다. 서귀포관악단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 합주실, 개인 연습실, 악기 보관실, 지휘자실, 사무실 등을 뒀다.

이에 서귀포시는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인근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유휴 시설인 서귀포동아마라톤센터를 리모델링해 신규 공간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해 예산안에 사업비 미반영 시 관악단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을 알리며 최대한의 시설비 마련에 나섰지만 3억 원을 반영하는 데 그쳤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동아마라톤센터 외에는 관악단 특성에 맞춰 사용 가능한 공간을 찾지 못했다"며 "애초 동아마라톤센터 전체를 리모델링해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목적이었다. 내년에 어떻게든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 관악단만이라도 제대로 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종합체육관 건립을 위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해체 시기를 내년 8~9월쯤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서귀포관악단은 그해 상반기 중에 공간 이전을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귀포시가 관리하는 또 다른 공립 예술단인 도립 서귀포합창단은 서귀포예술의전당에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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