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윤석, 고성철, 양정순 대표.
[한라일보] 제주시 이호동에 위치한 전기배선 전문 업체 (주)광덕전력 고윤석 대표는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부부 그린노블클럽이자 부부 아너소사이어티, 제주 1호 가족 그린노블클럽까지. 나눔과 관련해 누구보다 멋진 타이틀을 갖고 있는 고윤석 대표 가족을 2023년 한라일보와 초록우산이 공동 기획한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캠페인의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소개한다.
고윤석 대표는 여섯 살 무렵에 고향에 첫 전기가 들어온 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는 깜깜한 밤을 당연시 여기던 때, 마루와 안방 사이를 비추던 작은 형광등을 바라보며 '전기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한림공업고등학교 전기과를 졸업한 뒤, 전기 회사에서 10여년을 근무하고 마침내 35세에 지금의 '광덕전력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어린 시절, 김치 국물이 흐르는 양은 도시락을 싸고 다니며 따듯한 보온도시락을 들고 다니던 친구를 부러워했던 마음 때문이었을까. 모든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차별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을 늘 가슴에 품고 지냈다.
고 대표에 이어 부인인 양정순씨도 (주)광덕기업을 설립해 부부가 함께 회사를 운영하면서 부부의 나눔도 시작됐다. 양정순씨가 2018년 제주 5호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하며 아이들을 돕는데 앞장섰고, 그 후 고윤석 대표가 2021년 제주 24호로 가입했다. 2023년 11월에는 제주 33호로 아들인 고성철씨가 가입하며 전국 2호, 제주 1호 그린노블클럽 가족후원자가 탄생했다.
고 대표는 초록우산을 비롯해 2018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양정순씨와 함께 부부아너소아이어티로 가입하고, 창암재활원과 요양원에도 꾸준히 기부했다. 또 고향인 애월읍사무소에 꾸준히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기부하고, 모교인 한림공고에는 매년 500만~1000만원씩 기부하며 후배 사랑을 실천했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신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는 그는 "좋은 일을 했더니 좋은 일이 있던 지난 날처럼,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나눔과 기부에 앞장서겠다"며 "남을 많이 도와주는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