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폭설에 제주 하늘길·바닷길 이틀째 차질

최강한파·폭설에 제주 하늘길·바닷길 이틀째 차질
제주공항에 강풍·급변풍특보… 21일 결항·지연 잇따라
여수·군산·광주 등 상대 공항 기상악화로 차질 이어질듯
풍랑 특보에 제주 4개 항로 중 3개 항로 여객선 운항 통제
  • 입력 : 2023. 12.21(목) 10:59  수정 : 2023. 12. 21(목) 17:05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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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한파가 몰아친 2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도착층의 전광판이 지연 등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제주를 포함한 전국에 매서운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하루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인 항공편 459편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선 항공기 9편(출발 4편·도착 5편)이 결항했다. 또 국내선 112편(출발 46편, 도착 56편)과 국제선 7편(출발 2편, 도착 5편) 등 119편이 지연됐다.

전날인 20일에도 국내선 항공기 14편(출발 7편, 도착 7편)이 결항됐고, 국내선·국제선 포함 150편 넘게 지연 운항되기도 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 특보와 급변풍 경보(이륙·착륙 방향)가 내려진 상태이며 여수, 광주, 군산 등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악화로 인해 결항과 지연 운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강한 바람과 많은 눈이 이어지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닷길도 막혔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리지면서 이날 운항 계획이던 제주 4개 항로 중 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까지 제주 산지에는 30~50㎝, 많은 곳은 최대 70㎝ 이상으로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제주도 중산간과 제주도 동부에는 10~20㎝, 많은 곳은 최대 30㎝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으며, 동부를 제외한 나머지 해안가 지역에는 5~10㎝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또 오는 22일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10℃ 이상 낮아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더해지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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