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 발 벗고 뛰는데…" 제주 해양 먹거리 투자 미미

"타 지자체 발 벗고 뛰는데…" 제주 해양 먹거리 투자 미미
해수부, 작년 해양강국 내세워 전국에 6조 투자
제주, 스마트양식 클러스트·항만 CIQ 보강 그쳐
다른 지자체 항만 인프라 확대·해양치유센터 등
  • 입력 : 2024. 01.10(수) 10:14  수정 : 2024. 01. 10(수) 16:43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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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 크루즈 터미널.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6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했으나 제주에 대한 투자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국비 지원 사업 발굴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국비 절충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6조4333억원을 투입해 '단단하고 든든한 신해양강국'을 목표로 국제물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수출형 블루푸드산업 육성, 해양모빌리티산업 주도권 확보, 지역기반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 살기좋은 섬·연안 조성, 기후변화 대응, 재해 안전 연안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해수부 예산은 6조6879억원이다.

이 가운데 제주 지원 대상 사업은 (넙치)스마트 양식 클러스트 조성 사업과 지난해 상반기 크루즈 입항 재개를 계기로 이뤄진 항만 CIQ(세관 검사·출입국 관리·검역) 장비 인력 및 터미널 시설 정비 등에 그쳤다.

(넙치)스마트 양식 클러스트 조성 사업은 오는 2025년 12월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7만3261㎡ 일원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양식 시범단지와 배후부지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스마트 양식 클러스트 조성 사업은 2023년 제주를 포함해 전국 6개 지자체(부산 연어, 경남 바리류, 전남 새우, 강원 연어, 경북 연어)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 항만CIQ 보강 사업은 부산 등 크루즈 입항 항만에 대부분 지원이 이뤄졌다. 살기좋은 섬·연안 조성, 기후변화 대응, 재해 안전 연안 조성 사업도 전국 대상 사업이다.

이에 반해 전라남도는 지난해 갯벌을 세계해양문화공간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안·무안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기본 계획수립에 들어갔다. 충청남도도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에 착수했다.

완도군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해양치유센터를 개소했다. 해수부는 올해까지 354억원을 투자해 태안군과 경남 고성군, 경북 울진군에 해양치유센터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해양치유센터 건립 사업비 480억원 가운데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해양치유센터 건립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논의가 이뤄진 사업이다.

특히 부산시는 4조원을 투입하는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1조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항 신항과 광양항은 지난해부터 완전자동화 항만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출신 강도형 해수부장관 취임으로 제주용암해수에 대한 법·제도적 정비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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