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지난해 문을 연 서귀포시에 위치한 신생 전시공간 '갤러리섬'이 최근 개관 첫 전시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기획전으로 다시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엔 서귀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 명의 여성 작가, 강민영·문혜란·이율주 작가를 초대했다.
강민영 작 '연(緣)'
강민영 작가는 매일 마주하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소중한 순간들을 포착해 작품으로 표현, 그 순간들을 통해 느끼는 행복을 공유한다.
자연과 숲에서 받은 영감을 그림으로 옮기는 문혜란 작가는 어린 시절의 특별한 기억을 소환해 재해석된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모호함과 기이함이 어우러진 동화적 판타지를 표현한다.
이율주 작가는 집과 마을의 변화를 통해 삶의 변화를 탐구한다. 땅을 가득 메운 집들이 기존의 형상을 파괴하고 새로운 조형물로 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마을의 확장과 삶의 변화를 관찰한다.
문혜란 작 '숲의 시선'
이율주 작 '빌리지'
그렇게 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에게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과 자연, 그리고 삶의 변화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갤러리섬은 이번 전시에 대해 "세 작가의 다양한 관점과 기법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통해 같은 현실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이 어떻게 아름다움과 깊이를 발견할 수 있는지 탐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삼중주'라는 주제 아래 작가 저마다의 개성이 어우려져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인식의 전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세 작가의 시선이 빚어내는 '삼중주'를 만끽할 수 있는 '시선이 만든 발견:삼중주'전은 이달 16일 개막해 3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관람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