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서 기지개... 활기찬 새봄을 부르다

봄의 길목서 기지개... 활기찬 새봄을 부르다
신춘음악회 등 봄기운 머금은 공연, 전시 잇따라 열려
루씨쏜아뜰리에 회원전, '제주만화인 창작생활'전도
  • 입력 : 2024. 02.26(월) 09:24  수정 : 2024. 02. 26(월) 14:3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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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겨울의 막바지에서 봄을 시샘하듯 또는 재촉하듯 연이어 비가 내리고, 봄꽃들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의 시작을 알려온다. 도내 문화예술계도 봄을 앞두고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새봄,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기원하는 무대와 전시들을 준비해 잇따라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봄을 부르는 '4인 4색' 무대=서귀포예술의전당이 3월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신춘음악회 '4인 4색(色)'이 3월 8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엔 소프라노 오능희와 안혜수, 테너 박웅, 바리톤 최병혁 등 4명이 출연한다. 허대식 지휘자가 이끄는 제주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추며, 여기에 '도댓불 중창단'이 깊이 있는 하모니를 더한다.

무대는 봄의 활기가 가득 묻어난 요한스트라우스 2세 '천둥과 번개 폴카', '봄의 소리 왈츠', '남촌', '강건너 봄이 오듯',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등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성악곡 등으로 다채롭게 채워진다.

티켓 가격은 1층 1만원, 2층 5000원이며, 서귀포시 E-Ticket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민화로 꿈 피우다'전=제주민화 문화복합갤러리 루씨쏜아뜰리에는 다섯 번째 회원전을 열고 봄을 재촉한다.

유현정, 김미란, 최정아, 송혜란, 김민영, 한대한 등 6명의 작가가 소박한 꿈과 행복을 그림에 담아 정성으로 빛을 낸 작품을 선보일 '민화로 꿈 피우다'전으로, 이달 29일 개막해 3월 한 달간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장에선 다양한 전통 방식과 재료로 한국적인 정서에 현대성을 가미한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루씨쏜아뜰리에는 "전시 제목처럼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6명의 작가가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펼치고 민화의 꿈을 피우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김민영 작 '자연을 품은 꽃'

유현정 작 '봄날의 머체왓 숲길'



▶'슬기로운 제주만화인 창작생활'전=제주 만화창작 모임인 제주만화인연대와 서비스디자인 전문 기업 여섯시간의 신년연합전시회 '슬기로운 제주만화인 창작생활'이 이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제주아트플랫폼(옛 재밋섬 건물 1층)에서 펼쳐진다.

작가를 꿈꾸는 학생부터 기성작가, 만화를 사랑하고 창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화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이뤄진 전시로, 제주만화인연대와 제주웹툰캠퍼스 입주작가실 소속 기성작가를 비롯 웹툰 작가 지망생, 학생 등 각양각색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엔 각기 다른 시각으로 지난해 창작활동을 돌아보는 회고전부터 올해 갑진년을 맞아 청룡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이 준비됐다. 전시장 한편엔 서귀포청소년만화동아리의 만화 '검정고무신' 원작자 고 이우영 작가 추모전도 마련된다.

3월 1일 삼일절엔 '이벤트 데이'(오후 1~5시)를 열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가능하다.

백금아 작 '용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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