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4 총선 대담/제주시을 선거구] (4)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

[선택 2024 총선 대담/제주시을 선거구] (4)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
한라일보·뉴제주일보·KCTV제주·헤드라인제주 언론 4사 공동 보도
강순아 "월 1만원 청년 임대주택부터 아이·어르신 지역 돌봄까지"
  • 입력 : 2024. 03.10(일) 19:00  수정 : 2024. 03. 10(일) 20:24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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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아 예비후보.

순환 경제 3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탐나는전 확대
"복합위기 시대 희망의 정치로 제주 바로 세우겠다"
제주 유일 진보정당 후보… 기후위기 대응·정권 심판

[한라일보] 한라일보와 뉴제주일보, KCTV제주, 헤드라인제주 등 언론 4사는 총선 공동보도 협약에 따라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등 도내 각 선거구별 예비후보자를 상대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네 번째 대담은 지난 7일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강순아 녹색정의당 예비후보가 참석했으며 김연송 KCTV 아나운서의 진행, 김도영 한라일보 기자가 패널로 참여했다.



▶김연송 아나운서(이하 김연송)=출마의 변은?

▶강순아 예비후보(이하 강순아)=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기가 힘들었다. 이후 아이가 생기고 태어나서 너무 기쁜 마음이었지만 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는 게 너무 막막했다. 저와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저를 닮은 수많은 제주에 존재하는 투명 인간들에게 정치가 희망이 되기 위해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는 먹고사는 문제를 뛰어넘어 복합위기 시대에 접어들었다. 집 걱정하는 청년들, 갈수록 가난해진 어르신들, 빚 걱정에 시름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또 자연은 파헤쳐지고 있어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 수 있도록 제주를 정치가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역할을 자임하고자 출마하게 됐다.

▶김연송=대표적인 공약은?

▶강순아=먼저 제주에서 점점 청년층이 이탈하고 있다. 청년들이 경제적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 1만원의 청년 임대주택을 제공하고자 한다. 다음은 기후위기 문제로 탄소 배출에 큰 책임이 있는 대규모 사업체에 탄소세를 부과하고 재생에너지 활성화에 실질적인 제약을 막고 있는 원자력진흥법을 폐지하겠다. 또 이 산업들이 녹색 경제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일자리의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과 지역 산업들에 대해서 피해가 없도록 정의로운 전환법을 제정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은 돌봄 공약으로 함께하는 육아를 통해 평생 돌봄 실현이 필요하다. 마을부엌을 통한 공동 돌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병원비 연간 100만원 상한제로 의료 돌봄 역시 사회가 함께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강순아 녹색정의당 예비후보를 상대로 지난 7일 네 번째 대담이 진행됐다.

▶김연송=제주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과 그 해법은?

▶김연송=도민들을 만날 때 지역 경제가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체감도가 IMF, 코로나19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제주 지역 내수가 살아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무엇보다 자본이 제주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역순환 경제3법을 통해서 제주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한다. 우선 제주에서 활동하는 기업과 자본의 이동 구조를 들여다보는 역외 유출 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근거로 자본이 지역 내 재투자될 수 있도록 지역 재투자 촉진법을 제정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시기 등 제주에서 호응이 좋았던 것이 '탐나는전'이라는 지역화폐였다고 생각한다. 이 지역 화폐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고 지역 공공은행 설립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 지역의 금융에서 배제되는 저소득층을 지원해 벼랑 끝에 서 있는 도민들의 희망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김도영 기자(이하 김도영)=인지도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은?

▶강순아=지난해 8월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 사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하며 도민들을 만나 뵙기 시작했다. 이제는 구면이라 반갑다, 언론에서 봤다고 이야기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겼다. 도민들의 요구를 더 많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제주 곳곳에서 정당연설회를 통해 노동자, 농민, 여성, 청년, 사회복지 현장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도영=정의당은 녹색당과 함께 녹색정의당이라는 선거연합정당을 구성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도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 이 같은 정치 동향에 대한 입장은?

▶강순아=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많은 정당들이 출현하고 있다. 이런 과정은 비단 이번 총선만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매번 총선 때마다 새로운 정당들이 출현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사라지거나 거대 양당에 흡수되는 과정을 우리는 지켜봐 왔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와 진보당 송경남 후보가 김한규 후보로 단일화되면 제주도 지역구에서는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로 강순아가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연송=제2공항 사업 추진에 대한 입장은?

▶강순아=제2공항 문제가 이미 끝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국토교통부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받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인구 감소를 반영하지 않은 문제, 제2공항 부지 숨골·철새 문제, 소음 문제 등 의견 수렴과 도민 경청회에서 수많은 의혹들이 제기됐지만 어떠한 해명도 없이 봉인된 상태다. 고시가 된 이후에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순간이 남아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해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76%가 넘는 도민들이 도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의견으로 표출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김연송=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인가?

▶강순아=행정체제 개편이 준비·추진되는 과정에서 도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반영하지 못했다. 도민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도민들이 함께 의견을 낼 수 있어야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행정구역의 분할 문제로만 반영됐던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기초자치단체가 부활하는 부분은 환영하고 있다. 저는 더 나아가 도민들의 더 다양한 목소리들을 반영하기 위해 기초의회를 신설하고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싶다.

▶김도영=선거구 최대 현안은?

▶강순아=제주 내에서 인구 격차와 지역 소멸을 걱정하는 지역들이 있다. 지역 격차와 출생률 역시 맥을 같이 하는데 청년들을 어떻게 하면 제주에 머무르게 할 것인가, 그리고 아이를 낳지 않는 문제의 근본을 들여다봐야 한다. 녹색정의당은 1호 공약으로 지방대부터 무상 교육을 하겠다는 공약을 세웠고 저는 더 나아가 1만원 청년 주택으로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겠다. 또 출생률 문제는 아이 한 명에 아동수당을 얼마 주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돌봄을 함께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출산 휴가와 육아휴직을 마음껏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아이만이 아니라 어르신들까지 지역에서 함께 돌봄을 책임져야 한다.

▶김도영=국회의원이 된다면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해서 제주도와의 협력도 필요할 것 같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에 대한 평가는?

▶강순아=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도지사의 엄중한 임무에는 제주도에 필요한 정책과 현안에 대한 추진도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갈등을 제대로 잘 해결하고 중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제2공항,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탐라대학교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 등에서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다기보다는 일방적인 사업 추진으로 진행됐던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김연송=도민께 하고 싶은 말은?

▶강순아=정당 활동을 시작하게 된 첫 질문은 빽도 없고 돈도 없는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이 사회에 희망을 만들고 싶었다. 진보정당으로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고 다시 뛰겠다. 기후위기 대응과 불평등 해소, 윤석열 정권 심판의 선두에 녹색정의당과 강순아가 서겠다. 도민 여러분들의 마음 한편에 자리를 내어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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