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반이 자라고 있는 해조생육블록 모습.
[한라일보] 제주도와 해양수산연구원이 해조류 종자 이식기법을 적용해 마을어장 내 해조장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해조생육블록을 마을어장에 투입한 뒤 참모자반 종자를 이식해 해조장 조성 시험연구를 지난 1년간 추진했다.
그 결과, 현재 참모자반 군락이 안정적으로 형성됐고 주변 해역으로도 일부 확산됐다. 특히 제주지역의 마을어장 내 해조장 조성 시 해역 특성상 태풍이 내습했을 때 시설 유지가 가능한 지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됐으나, 이번 시험연구 결과 시설 유지 및 해조 생육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번 시험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0억원을 투입해 해조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5개 마을어장을 대상으로 해조생육블록을 활용한 종자 이식방법을 실증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 1년 후에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조생육블록은 해조류 성장에 필요한 성분이 충진된 블록형태의 인공구조물이다.
도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숲 조성을 추진해 건강한 제주바다를 가꾸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식과 해조류 종류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