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부끄럼 없는 공직자의 삶

[열린마당] 부끄럼 없는 공직자의 삶
  • 입력 : 2024. 03.25(월)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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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故 윤동주의 서시 중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라는 구절이 있다. 나는 근무할 때 늘 이 구절을 마음속에 새긴다. 각종 방송이나 언론매체에 공직자들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터져 나올 때면 저절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공직사회에 대한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이 밝혀질 때, 국민의 비난은 어느 조직보다 그 강도가 세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매번 마음을 다잡는다.

공무원 조직은 타 집단보다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그도 그럴 것이 서로 잘못을 적당히 덮어주고 비위 등에 대해서는 외부에 알려지기를 꺼려 하기 때문이다. 즉, 억지로 잘못을 덮으려는 '염치없음'이 도드라지는 것이다.

김영란법, 이해충돌 방지법 등이 제정됨과 함께 공직자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하다.

특히 제복을 입은 경찰은 그 존재감이 제복의 권위로까지 이어지며 국민의 신뢰를 얻는 등 책임감이 막중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공직사회에도 적용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아무 일 없이 잘 근무해 왔다면, 남은 기간도 부단한 자기성찰을 통해 의무 위반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만약, 공직생활 중 약간의 오점이 있다면 남은 기간은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것이다. <홍수현 제주서부경찰서 청문·민원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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