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화려한 색채, 섬세한 선묘의 향연으로 매력을 더하는 민화. 4월, 봄기운을 즐기며 산책하듯 여유로운 시간을 권하는 민화전을 곳곳서 만나볼 수 있다.
▶따스한 민화산책길 동행=제주여유민화연구소는 3일부터 제주시 탐라도서관과 서귀포 중앙도서관에서 민화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 두 번째 '도서관의 날'을 맞아 기획된 '제주여유민화연구소와 함께 걷는 민화산책'전으로, 이달 30일까지 두 곳에서 동시 진행된다.
제주여유민화연구소 문소미 대표는 "민화 속에 존재하는 자유분방한 상상의 세계는 낡은 세계를 밝게 보고, 어려움을 이겨내며,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든다"며 "그 이야기 속에는 늘 삶과 사람을 향한 따듯한 시선이 담겨 있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건강과 안녕, 행복을 빌어주는 순수한 소망이 담긴 민화 작품들을 감상하며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떠올려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엔 총 22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문소미 작 '다복탑'
정새원 작 '아이를 위한 책거리'
▶민화에 담긴 푸른 제주 그리고 폭낭=이성숙 작가는 "보호수로 마을의 쉼터이자 사랑방으로 제주인의 삶을 지켜"온 제주 마을의 아름드리 '폭낭'(팽나무의 제주어)을 소재로 민화를 그려,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과 영등의 계절까지, 계절별 변화하는 신비로운 폭낭의 모습이 다채로운 색채로 펼쳐진다.
여기에 영주십경도, 연화도, 파초의 꿈, 책가도 등 작가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준비된 이성숙 개인전 '푸른 제주 그리고 폭낭'이 서귀포시 보목로에 위치한 루씨쏜 아뜰리에서 이달 4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오픈식은 6일 오후 2시 진행되며, 이날 작가와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