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주 국회의원 당선인 "1%의 기적 만들어 내겠다"

[기획] 제주 국회의원 당선인 "1%의 기적 만들어 내겠다"
한라일보·뉴제주일보·헤드라인제주·kctv제주방송 특별 대담
제주 국회의원 3인 '감사하다' 당선 소감·의정활동 구상 밝혀
"제주 현안 해결 위해 상임위 분배 구상… 도민 이익이 최우선"
  • 입력 : 2024. 04.11(목) 16:15  수정 : 2024. 04. 13(토) 20:21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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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김한규, 문대림 당선인.(왼쪽부터)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주지역 3명의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선거운동과 유권자의 투표, 개표가 마무리되며 선거는 끝났지만 승리의 기쁨과 함께 찾아온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만났다.

한라일보와 뉴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 등 언론 4사는 11일 '4·10 총선 당선인과 함께'라는 특별 대담을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이날 특별 대담은 kctv제주방송 양상현 보도부장의 진행으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김한규, 문대림 후보가 참석해 당선 소감과 함께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양상현 보도부장(이하 양)=당선 소감과 함께 제주도민께 인사를 부탁한다.

문대림 당선인(이하 문)=제주도민 여러분, 제주시갑 유권자 여러분 너무나 감사하다. 4전 5기 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고 언제나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현장에 있겠다. 성과를 내는 정치로 보답하겠다.

김한규 당선인(이하 김)=22개월 만에 다시 도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게 됐다.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감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더 큰 성과로 보답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두 당선인과 함께 고민하며 민주당에 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

위성곤 당선인(이하 위)=다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 은혜에 보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며 반영하는 생활정치로 의정 활동을 하겠다.

양=이번 선거에서 17대 이후 6회 연속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제주 선거 결과의 의미는?

김=싹쓸이보다는 석권이 어떨까. 도민의 선택에 감사드리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4·3희생자와 유족이 많은데 이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부의 태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태원 참사나 해병대 채상병 사건처럼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태도, 올해 4·3추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 도민들이 서운해했다고 생각한다.

문=제주도민들의 정치 수준이 높다.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뚜렷했고 제주홀대론에 대한 평가도 뚜렷했다. 전국에서 민생토론회를 23회 하면서 수백조원 규모의 선심성 공약을 발표하는데 제주는 빠져있었고 취임 후 제주에 온 적이 없다. 1호 공약이라고 했던 관광청 등도 제가 확인하 바로 정부조직 개편안에 빠져 있는 등 의지가 없다. 싹쓸이라 했지만 저는 제대로 평가받았다고 본다.

위=제주도민과 국민들은 늘 현명하고 이번 선거도 현명하게 판단했다. 저희들이 쓰일 곳이 있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분노, 이를 개선하기 위한 기대, 그 기대가 민주당이 더 나았다고 생각된다. 4·3추념 대통령 불참에 깜짝 놀랐고 대통령 추념사 대독도 아닌 총리 추념사였다. 오지도 않고 추념사도 하지 않는 전무후무한 일이 돼버린 것이다.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3인이 11일 kctv제주방송에서 열린 언론 4사 특별 대담에 참석해 당선 소감과 의정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이상국기자

양=선거 기간 특별한 기억은?

문=정말 열심히 했음에도 아쉬웠던 점들이 많았지만 많은 분들을 만났다는데 만족했다. 선거운동 기간 골목 유세를 하는데 아이들이 따라다니며 연호해 준 적이 있다. 우리 아들 딸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하고 창조할 수 있는 기회의 땅 제주, 희망의 땅 제주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니 지치지 않았다. 청소년들을 보며 희망을 느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김=저 역시 절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다. 정권 심판 프레임에서 벗어나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면 잘 전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의정활동에서 그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충할 생각이다.

위=3선 도전이라 지난 8년간의 평가가 아주 냉정했다. 그 평가가 두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주권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이 바뀌자 선거운동이 좀 더 편안해졌다. 겸허하게 평가에 대해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더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설명드렸다. 성산포에서 경제 관련 유세 중 트럭에서 내리시던 분이 '살려달라'고 3번 외치셨다. 그만큼 서민 경제가 피폐하다는 걸 큰 책임감으로 느꼈다.

양=국회 입성 후 의정활동 구상과 가장 먼저 나설 분야는?

김=제주도민들이 느끼는 '섬에 사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추가배송비 등 물류비 불만에 대해 지난 2년간 나름 노력했지만 완벽하게 해결하기 어려웠다. 이번에는 두 당선인들과 해결·경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또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 섬에 사는 제주도민들이 육지에 사는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위=정치는 약한 자들의 가장 큰 무기하고 생각한다. 약한 사람들을 돕는 여러 활동을 하고 싶고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통해 제주 의료체계 전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제주농산물유통공사 설립 등을 구체화할 생각이고 하원테크노밸리 사업의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더불어 첨단과학 산업단지로 육성하고자 한다.

문=민생경제,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농민들이 어렵다. 고금리 완화와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들을 발표했는데 이를 시행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바꾸고 싶다. 제주도는 엄청난 해양자원을 가졌음에도 권리 주장을 못하고 있는 부분에 나서고 싶고 도시주택기금도 제주도를 위해 쓰이게 하는 등 경제 자치를 해보려고 한다.

양=각자 원하는 상임위원회는?

위=세 명이 함께 의논해 제주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 저는 3선이기 때문에 두 분이 먼저 결정하면 나머지를 메우는 형태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농업문제 해결하는 농해수위, 4·3 해결을 위한 행안위, 제2공항과 관련해 국토위도 있다. 개인적으론 사회복지위원회 가보고 싶다.

김=제주에 도움이 돼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일자리와 벤처타운 이야기를 했는데 관련해 산자위, 그게 아니라도 경제 관련이라면 어디든 제주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문=저도 생각은 농해수위이나 두 분과 협의하겠다.

양=제주 현안 관련해 제2공항의 올바른 해법은 어떻게 보나?

위=햇수로 9년이 넘어가고 있고 여전히 찬반이 상존하고 있다. 결론을 낼 시기에 왔고 선거 과정에서도 많은 분들이 '빨리 결론을 내려달라'고 말씀하셨다.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인데 원탁회의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풀어가면 빨리, 합리적으로 결정되리라 생각한다.

양=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당선인들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다.

문=지방자치법 등 관련 법안을 개정하는 작업에 두 분 의원과 머리를 맞대겠다. 제주도정의 로드맵대로 2026년 우리 손으로 시장을 뽑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위=주민투표는 법령에 장관이 요청하도록 돼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오영훈 도정에서 정책의견 수렴을 위한 투표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서 찬성이 상당히 높게 나오면 이를 근거로 정부를 설득해 촉구하고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면 주민투표를 갈음하는 형태로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양=제주홀대론 나오지 않도록 국회의원 역할 필요한데

김=홀대론은 여러 지역에서 나오지만 실제로 제주 홀대가 더 문제다. 도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게 홀대론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저희 3명은 국회의원 300명 중 1%에 불과하지만 강하게 목소리를 내서 윤석열 정부가 도민들에 관심 갖고 그 관심이 보여지는 것으로 드러나도록 노력하겠다.

양=마지막 한마디

문=초심, 성심, 진심으로 일하겠다. 제주가치에 기반한 도민성장 시대를 열어나가겠다.

김=도민 속에서 도민들이 원하는 바를 찾고 도민 곁에서 해답을 찾아나가겠다. 도민들이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는 제주 정치인이 되겠다.

위=도민들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3선 중진 책임감을 갖고 제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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