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오이, 제주대표로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무대

예술공간 오이, 제주대표로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무대
4·3이야기 다룬 '프로젝트 이어도-두 개의 섬'으로
제주예선대회 단체 최우수상... 오는 6월 용인 무대에
  • 입력 : 2024. 04.15(월) 11:15  수정 : 2024. 04. 16(화) 09:5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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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오이의 '프로젝트 이어도-두 개의 섬' 공연 장면. 제주연극협회 제공

[한라일보] 예술공간 오이가 오는 6월 경기도 용인에서 열리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제주대표팀으로 참가하게 됐다.

예술공간 오이는 한국연극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 주관으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예선대회를 겸한 제29회 제주연극제에서 단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본선 진출 티켓을 잡았다.

지난 2021년부터 지역예선에 나선 예술공간 오이는 네 번째 도전 만에 처음 제주대표로 대한민국 예술제 본선 무대에 선다.

예술공간 오이는 이번 제주예선에서 4·3이야기를 다룬 '프로젝트 이어도-두 개의 섬'(전혁준 작·연출)을 무대에 올렸다.

이야기는 제목처럼 두 개의 섬으로 분리된다. 하나의 섬은 제주의 과거로 1947년 3월 1일 발포사건부터 제주4·3의 주요 사건들을 다룬다. 또 하나의 섬은 미래로, 독재자가 군림하는 사회다. 그곳 이어도라는 섬에서 죄수들 또한 독재자에 맞서 그들만의 싸움을 하고 있다.

"과거에만 머물고 싶어 하지 않아 미래의 이야기도 한다"는 전혁준 연출가는 "함께 살아가는 보다 나은 사회, 정의, 인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가 관객 여러분과 저희의 현재를 이어주는 섬이 되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예술공간 오이는 심사 결과 개인상 부문에서 연출상(전혁준)과 스텝상(박민수), 최우수연기상(강영지), 우수연기상(김소여)도 휩쓸었다.

예산이 줄며 올해 제주예선대회엔 2개 극단(극단 가람, 예술공간 오이)만 참여한 가운데 극단 가람은 치매를 주제로 다룬 '동행'(이상용 작·연출)으로 단체 우수상과 우수연기상(김정희)을 수상했다.

한편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대회는 오는 6월 28일부터 7월23일까지 경기도 용인시에서 개최된다.

극단 가람의 '동행' 공연 장면. 제주연극협회 제공

전체 사진. 제주연극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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