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현 열네 번째 개인전... 바다에 흩뿌려진 빛의 향연, 그 황홀함

고예현 열네 번째 개인전... 바다에 흩뿌려진 빛의 향연, 그 황홀함
서울 제주갤러리서 '바다에 서면'전... 이달 24일 개막
제주 바다에 담은 희망·그리움, '빛의 보따리' 풀어내
  • 입력 : 2024. 04.21(일) 11:28  수정 : 2024. 04. 22(월) 14:5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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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바다는 내 마음속에서 항상 새롭다.바다는 나에게 무엇을 보여주려는 걸까. 그리움으로 시작했고 고독과 슬픔을 담기도 했다. 언제부턴가 바다는 희망을 던져주기 시작했다. 바다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변화와 더불어 한껏 춤춘다."(작가노트 중)

제주의 고예현 작가는 "화폭에 바다를 담는 일이 일상"이다. 자신만의 가치로 바다를 읽어내며, 단 한번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 바다의 물결과 바람, 그리고 햇살이 만드는 아름다운 조화를 화폭에 담는다. 그렇게 모든 작품엔 작가의 마음이 스며든다.

고예현 작가가 "그동안 담았던 빛의 보따리"를 풀어낸다.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제주갤러리(인사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 오는 24일부터 시작(오픈식 오후 2시)되는 열네 번째 개인전 '바다에 서면'을 통해서다. 전시장엔 작가가 "첫 바다를 그린 이후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욕심을 접고 근년 들어 나에게 마음을 허락했던 순간을 중심으로" 정리한 작품 40여 점이 내걸린다.

제주갤러리는 "고예현의 바다에는 빛(윤슬)이 함께 한다. 아크릴 물감을 겹쳐 올리며 질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작업은 바다의 진동을 강렬하게 구현한다"며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작품은 바다와 빛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탐구와 예술적 열정이 담긴 결실로 기대감을 준다"고 소개했다.

작가는 "제주에서 보게 된 나의 바다가 많은 이들의 공감 어린 울림이 되기를 기대"하며 초대장을 띄웠다. 전시는 5월 6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고예현 작 '꿈의 길'

고예현 작 '바다의 이중주'

고예현 작 '그리운 바다'



한편 고예현 작가(1964년생)는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동 대학원 한국화과를 졸업했다. 1986년 동방연서회 휘호 대회 우수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과 후소회 입상 등 당시 젊은 작가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작품 활동을 중단했는데, 2013년부터 작업을 재개한 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여성작가 발굴 지원 공모에 선정된 바 있으며, 1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등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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