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아픔 컸던 안덕 동광리에 '제주4·3학생교육관' 짓는다

4·3 아픔 컸던 안덕 동광리에 '제주4·3학생교육관' 짓는다
도교육청, 지난 26일 '교육관 건립 건축기획 용역' 최종 보고회
문 닫은 옛 동광분교 자리에 교육·전시·체험 공간 등 조성 예정
  • 입력 : 2024. 04.28(일) 09:59  수정 : 2024. 04. 30(화) 14:3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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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4·3 당시 큰 피해가 있었던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소재의 옛 동광분교 폐교에 제주4·3학생교육관이 세워진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6일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가칭 제주4·3학생교육관 건립 건축기획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4·3학생교육관 건립은 4·3의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4·3평화·인권교육의 내실화 및 전국화를 위한 후세 교육의 장의 의미를 담아 추진되고 있다. 교육관에서는 제주 역사교육과 4·3 평화 · 인권교육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교육관은 도교육청의 폐교 재산인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동광분교에 들어설 예정이다. 동광리는 4·3 당시 큰 피해를 본 곳으로, 군경 토벌대에 의해 폐허가 된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 뿐 아니라 마을이 초토화된 이후 동광리 주민들이 은신 생활을 했던 '큰넓궤', '도웻궤' 등이 위치해 있다.

4·3학생교육관은 부지 1만2308㎡에 지상 2층, 건축 연면적 1930㎡ 규모로 계획됐다. 교육관에는 4·3 관련 전시공간과 영상·VR 체험공간을 비롯해 4·3 교육 활동을 진행할 세미나실과 토의실 등이 마련된다. 야외에도 4·3을 상징하고 기억하는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과 연계한 4·3평화·인권교육 명예 교사가 들여주는 생생한 이야기 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와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라며 "학생, 학부모, 도민, 타 지역민들의 제주4·3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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