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거치면서 무인점포는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소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스크림 할인점부터 시작된 무인점포는 이제는 반찬, 꽃집, 카페 등 다양한 업종으로 늘었다.
편리함을 이유로 우리 사회 곳곳에 들어선 무인점포는 출입이 자유롭고 감시하는 사람이 없어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범죄 유혹에 노출되기 쉬운 청소년들은 무인점포에서 절도 등을 행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지역경찰관으로 직접 관련 사건들을 접하다 보니 청소년들의 무인점포 절도가 정말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인점포에서 물건들을 계산하지 않고 나가서는 별일 아니라는 듯 웃어보이며 "계산을 깜박했다", "결제 오류 아니냐"라는 등 죄의식 없는 청소년들을 마주할 때마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범죄행위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실제로 이런 경우 소액 절도에 범인 연령대도 낮아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러 차례 일어나는 일들에 무인점포 업주들의 피해 정도가 경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인점포 절도 행위의 위법성과 법적인 후속 조치에 대해 가정이나 학교 등 관련 기관단체에서 교육 및 홍보 강화를 통해 경각심을 심어줘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무인점포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거리의 눈'이 되어 작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청소년들의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조하린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