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패 한라산, 공동체 복원 꿈꾸는 신명난 몸짓

놀이패 한라산, 공동체 복원 꿈꾸는 신명난 몸짓
오는 26일 제주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 공연장에서
전수관 7월 상설공연으로 마당굿 '세경놀이' 선봬
  • 입력 : 2024. 07.17(수) 19:3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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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에서 오랫동안 마당극 운동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놀이패 한라산이 펼쳐보이는 마당굿 '세경놀이'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제주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 2024 상설공연의 7월 공연으로 준비된 무대다.

마당굿 '세경놀이'는 농경의 신 자청비 이야기와 풍농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주굿놀이인 세경놀이를 바탕으로 신화의 의미와 굿놀이의 놀이정신을 근간으로 새롭게 풀어낸 마당굿이다. 제주여인 '들네'의 삶을 통해 풍농을 기원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소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놀이패 한라산은 "지금 제주의 공동체는 자본과 매스미디어의 영향 속에 파괴됐다"며 "과거로부터 오늘 우리가 있기까지, 우리가 살아왔던 모습들 속에서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 삶의 원리를 찾아야하고 우리의 공동체를 복원해야 한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마당굿 '세경놀이'는 첫째 마당 '태손땅'을 시작으로 '임신', '출산', '농경', '솔기' 등 다섯 마당으로 꾸려진다. 무료 공연이며, 전체 관람가로 약 70분간 진행된다.

한편 지난 5월부터 시작돼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저녁 제주굿공연을 비롯 국가무형유산공연, 창작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 2024상설공연 '금요일엔 굿(Good)이지~-굿(巫), 꽃 피우다'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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