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대형건설현장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를"

제주자치도 "대형건설현장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를"
한화우주센터·중부공원 등 7개 대규모 건설현장 방문 요청
하도급 참여 권장 비율 70%… 전기·통신·소방 분리발주도
  • 입력 : 2024. 08.05(월) 11:25  수정 : 2024. 08. 06(화) 14: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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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한화우주센터 건설현장을 찾아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 등을 요청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최근 도내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에 대한 하도급 참여 확대한 시급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대형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현장방문을 진행하며 이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시작된 현장방문은 제주지역에서 시공 중이거나 착공 예정인 사업장 가운데 도외 업체가 도급을 받은 대형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도는 한화우주센터, 중부공원 내 공동주택 건립 사업장 등 7개 대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 중이다. 향후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등 건축공사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상호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을 적극적으로 당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전체 공사에 포함된 전기·통신·소방분야 공사의 분리 발주와 지역 전문분야 업체와의 직접 계약을 통한 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계속된 폭염 상황을 고려해 물, 그늘, 휴식 등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 3대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등 현장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도는 민간 발주 건설공사의 경우 지역업체 참여를 의무화하는 지방계약법 적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도내 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를 권장하는 조례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 '제주특별자치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도내 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 권장 비율을 당초 60%에서 70%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도는 민간 공동주택 등 대형사업 인·허가시 지역 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 비율 70% 이상, 지역 건설근로자와 지역 생산자재·장비 사용 등을 명시해 권고하고 이행 여부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양창훤 도 건설주택국장은 "대형 건설사업에 지역 하도급 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도내 건설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지역업체 하도급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적극적인 현장방문과 설득으로 도내업체에 일감이 돌아오게 함으로써 지역건설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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