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시 원도심 옛 아카데미극장(재밋섬) 건물 '(가칭)제주아트플랫폼' 3층에 조성된 공연예술 연습공간 '아르코공연연습센터@제주'가 12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내달부터 무료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당초 8월 시범 운영을 계획했지만 비품 구입 및 배치 등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옛 아카데미극장의 3~4층을 리모델링한 전문 공연연습공간인 아르코공연연습센터는 지역의 공연예술단체에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연습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예술인의 역량 강화 및 자생적 창작 생태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됐다.
국비 20억원이 투입된 센터는 중연습실(면적 120㎡) 2개와 소연습실(62㎡) 1개를 비롯 개인연습실(10㎡) 2개와 리딩룸, 연습 및 휴게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타지역과 달리 개인연습 공간이 조성되고, 5m에 달하는 높은 층고로 개방성을 확보한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방진바닥시스템과 건축음향환경, 공연장전용 무대 음향시설설계와 연습장내 분장·탈의실 등도 마련돼 있어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연습 환경을 제공한다.
연습실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오전 10시~오후 1), 오후(오후 2~5시), 저녁(오후 6~10시) 등 세 개의 타임으로 나눠 운영된다. 대관료는 시범운영 기간(10월 15일~12월 1일) 동안 무료다.
대관 신청은 오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https://www.ncas.or.kr)을 통해 하면 된다. 대관 심의 결과는 10월 11일 발표된다. 자세한 사항은 24일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재단은 오는 27일엔 현장에서 연습공간 안내 및 공간이용 지침 등에 관한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재단은 시범운영기간 동안 이용자 및 예술인들의 의견을 수렴, 이를 반영해 12월 중 센터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가칭)제주아트플랫폼'은 현재 건물의 나머지 공간 리모델링을 위한 예산 확보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미완성으로 올해 연습공간만 가동하는 '반쪽짜리'로 문을 열게 될 예정이다.
'제주아트플랫폼'의 정상 운영은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당초 도가 추산한 사업비는 총 80억원(문화체육관광부의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60억원(국비(균특회계) 30억, 도비 30억),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공 공연연습장 조성사업 20억원(국비))이다.
이 중 공공연습장 조성은 완료됐고, 올해 도가 추경에서 5억4000만원을 확보해 현재 지하 기계식 주차장 정비와 5~6층 기존 영화관 일부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영화관은 보수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예술창작 및 발표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는 국비(30억) 확보 노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교부조건(시설물 소유권 확보) 미비로 교부받지 못한 국비(균특회계) 확보를 위해 문체부와 국고 보조금 교부 조건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난항을 겪고 있어 장기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우선적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내년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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