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잦은 비날씨와 고온 등 이상기후로 제주지역 월동채소 파종시기가 늦어지면서 또 다시 내년 2월 이후 홍수출하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수립한 2024~25년산 주요 월동채소 수급안정 대책에 따르면 당근을 제외한 월동무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월동채소는 모두 전년보다 재배면적이 줄었다.
드론 1차 조사결과 월동무는 4628ha, 생산량은 30만8641톤으로 추정됐고는 이는 전년 5091ha, 43만2470톤보다 9.1% 줄어든 양이다. 양배추도 1623ha, 8만3844톤으로 전년 1622ha, 8만8415톤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쳤고 평년보다는 4.5% 줄었다. 브로콜리는 1189ha, 1만2568톤으로 전년보다 5.8% 감소했다. 반면 당근은 1482ha, 5만3989톤으로 전년 1245ha, 4만8370톤보다 19% 늘었다.
최근 2년간 당근가격이 호조세를 보이며 월동무에서 당근으로 전환했고 양배추는 조생종 위주로 9~10월 잦은 비 날씨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브로콜리는 기계화의 어려움 등으로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양파도 소비 위축으로 재배 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자치도는 잦은 비날씨 등으로 대부분이 파종이 늦어지고 출하시기가 지연되면서 2월 이후 집중 출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월동무는 2월 이후 생산량의 50% 이하 출하될 것으로 내다봤고 당근은 65% 이상, 양배추는 75%, 브로콜리는 65%가 2월부터 4월에 출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출하 초기 가격은 대부분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양파는 출하가 지연될 경우 조생종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자치도는 원활한 월동채소 유통 처리를 위해 과잉 농산물 자율 감출과 함께 세척농산물 비규격품 단속을 강화하고 도내·외 저장시설을 활용해 당근과 양배추 월동무 브로콜리 등의 분산 출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올해 생산량 51만9656톤의 월동채소 중 도매시장 등 다른 지방으로 40만2700톤을 출하하고 수출 3500톤, 도내 소비 5만7200톤을 처리할 계획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월동채소 종합상황실을 운영, 품목별 가격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가격안정제를 통해 농가의 경영안정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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