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부터 제주지역 곳곳 나눔 손길초록우산 제주후원회 차기 회장 앞둬
[한라일보] 항상 푸근한 미소와 함께 제주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자처하는 2025년 초록우산 제주후원회 차기 회장 조은농장 조은덕 대표를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캠페인의 마지막 주인공으로 소개한다.
조 대표는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자랐다. 5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 탓에 어릴 적부터 학업과 어머니의 감귤 선과장 일을 병행해야 했다.
그러던 조 대표에게 꿈이 하나 생겼다. 바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목장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축산업을 배웠다. 그러나 막상 현실은 쉽지 않았다. 목장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2~3만 평의 땅이 필요했지만, 수중에 현금도 없을뿐더러 운영 방법 등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그래도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지금의 조은농장을 창립해 현재까지 38년째 운영하고 있다. '내 가족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1992년 농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농민후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꿈꿔왔던 농장 일을 하고 있지만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2021년 농장 화재로 15억원의 손실을 겪는 일도 있었지만, 그는 농장을 현대식으로 개선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이런 그의 나눔 시작 역사를 살펴보려면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제주한림로타리클럽에 가입했던 그는 클럽 활동을 통해 조금씩 제주사회에 온기를 나눴으며 이후 국제로타리3662지구 1지역 총재지역 대표, 의용소방대, 제주서부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폭넓은 나눔을 실천했다.
초록우산과는 2019년 초록우산 제주후원회 활동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그 후 꾸준한 이웃사랑을 통해 2023년에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모임인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매월 100만원의 정기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김장 등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해 제주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일에 함께하고 있다.
제주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그는 현재 제주후원회 수석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2025년 초록우산 제주후원회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
조은덕 대표는 "내 꿈인 농장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가족들,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초록우산 제주후원회 차기회장으로서 회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제주 아이들이 꿈을 찾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
♣2024 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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