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제주본부는 7일 겨울채소 수급안정 현장 점검에 나섰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제공
[한라일보] 이상 기후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줄어든 양배추, 브로콜리 등 제주산 겨울채소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년도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이 늘었던 양배추는 면적 대비 생육부진으로 인한 출하물량 감소로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농협은 8~9월 정식기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 발생과 이상 고온현상으로 노균병 등 병해피해가 확산되면서 양배추의 생산량이 감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양배추의 1월 평균 가격동향은 전년대비 160% 증가한 1만3440원(8kg)에 거래되고 있다.
브로콜리도 출하량 감소에 따른 시장반입물량이 줄어 전년대비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브로콜리의 1월 평균 가격동향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3만9141원(8kg)으로 거래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배면적 감소와 정식기 잦은 호우로 인한 썩음병 등의 피해 확산으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산지에서는 이에따른 조생종 브로콜리의 피해율을 생산량의 4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당근의 경우 단수가 줄어들면서 산지 수확물량이 평년대비 감소했는데, 산지에서는 생산량 감소로 설 이후인 2월 이후 물량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우일 농협 제주본부장은 7일 양배추, 브로콜리 포전을 찾아 농작물 수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설 명절 대비 성수품의 원활한 공급과 식품안전관리를 위해 애월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성수품 공급현황을 점검했다. 고 본부장은 이번 점검에서 수급불안에 공급이 우려되는 과일 등 주요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품목별 집중 프로모션 등을 통해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고 본부장은 "겨울채소 공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생산 및 출하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설 명절 대비 출하조절 등을 통한 농산물 가격 지지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거래처 확보로 하나로마트 판매 증대를 꾀하는 등 농가소득 증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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