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화 안받아" 지난해 제주 스토킹범죄 하루 1건꼴 발생

"왜 전화 안받아" 지난해 제주 스토킹범죄 하루 1건꼴 발생
지난해 스토킹범죄 신고 358건 중 206건 검거
2022년 476건·2023년 383건 등 매해 수백건
경찰, 구속 및 유치장 유치 신청 등 엄정 조치
  • 입력 : 2025. 01.30(목) 09:30  수정 : 2025. 01. 31(금) 20:15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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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제주도내에서 하루에 한 건 꼴로 스토킹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경찰에 접수된 스토킹 범죄 신고 건수는 358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검거 건수는 206건으로, 7명이 구속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긴급응급조치 75건, 잠정조치 193건, 유치장 유치 21건 등 289건에 대해 보호조치했다.

도내 관련 범죄 신고 건수는 2022년 476건, 2023년 383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매해 수백건을 웃도는 스토킹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6월에는 60대 여성 A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피해자 B씨를 찾아가 욕설을 하며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A씨에게 잠정조치 2·3호(피해자나 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금지, 전기통신 이용 접근금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A씨가 이를 어기고 피해자에게 97회나 전화를 걸고 심지어는 주거지까지 찾아가는 등 스토킹을 지속하자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잠정조치 3호의2(위치추적 장치 부착), 4호(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를 동시 신청했다.

또 경찰은 지난해 11월 헤어진 연인의 주거지에 찾아가고 1500여건에 달하는 메시지를 전송한 20대 남성을 구속하기도 했으며, 사실혼 관계인 여성에게 수십차례 '좀 받아줘 제발, 좀 살자, 제발' 등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해 보호조치 처분을 받은 남성이 피해자 주거지에 찾아가는 등 조치를 위반하자 현행범 체포하고 유치장에 이송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경찰청은 지난 2022년부터 '민간대응시스템'을 도입하고 보호조치 위반 가해자에 대해서는 구속 및 유치장 유치 신청 등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제주보안관시스템(JSS)를 통해 다각적으로 피해자 보호·지원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인구10만명당 관련 범죄 112신고 순위는 2022년 3위, 2023년 8위, 2024년 11위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스토킹범죄와 관련해 앞으로도 피해자는 적극 보호하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면서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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