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77주년 제주4·3 추념일을 앞두고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전국적으로 추모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4·3의 정신과 가치를 선양하고 있다. 특히 제주대와 서울대 등 전국 23개 대학교 학생들의 참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달 29일에는 '전국대학생 4·3평화대행진'이 열렸다. 이날 참여 학생들은 4·3의 역사적 현장인 관덕정 앞에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며 미군정의 책임규명과 사과 촉구, 극우단체의 4·3 망언 중단과 4·3왜곡 처벌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대행진에 동참한 대학교들은 4·3희생자 추모 현수막을 동시에 게시해 추모를 유도하고 있다. 또 제주4·3평화재단에서는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4·3동백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대 학생회관 3층에는 제주대 총학생회와 4·3평화재단이 함께 만든 '4·3 작은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대학생을 중심으로 추모행사와 4·3 바로알기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4·3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의 틀은 마련돼 있지 않다.
제주대에서 4·3교양과목은 사학과 1학기에 개설한 '제주4·3의 역사적 이해'가 전부다. 재학생들이 4·3에 대해 학습할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4·3의 후예인 대학생들은 4·3이 왜 발발했고, 수많은 양민들이 왜 억울하게 죽어갔는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4·3의 정신과 가치를 어떻게 계승해 나가야 할지를 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주대 측이 4·3을 교양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 재학생들이 반드시 수강할 수 있는 학습체계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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