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상생의 제주4·3 정신으로 통합의 시대 열자"

"화합·상생의 제주4·3 정신으로 통합의 시대 열자"
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추념사
하귀 영모원 사례 들며 "대한민국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 입력 : 2025. 04.03(목) 10:24  수정 : 2025. 04. 03(목) 16:2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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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제주특별자치도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한라일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주 4·3정신을 더 큰 평화의 물결로 만들어 나갑시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정한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3일 오전 10시부터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찾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제주 4·3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은 추념사를 낭독했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 주요 인사와 유족들의 헌화와 분향, 순국 선열 및 호국 영령·4·3영령에 대한 묵념, 경과 보고, 추념사, 인사말씀, 평화의 시 낭송, 유족 사연 나눔, 추모 공연 등이 진행됐다.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희생자 추념식에서 참가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한덕수 권한대행은 추념사에서 "그동안 통한의 세월을 눈물로 견뎌오신 생존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오랜 치유와 화합의 길을 함께 걸어오신 제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주 4·3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희생자와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의 완전한 명예 회복과 보상, 추가 진상 조사,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확대,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설 지원 등을 약속했다.

특히 최근의 탄핵 정국 속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국민적인 통합이 매우 절실한 때이다. 이념과 세대,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서지 못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 희생자만이 아니라 군인과 경찰 희생자를 함께 추모하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영모원(英慕園)의 위령비 사례를 들며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희생자 추념식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최형두 비대위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왼쪽부터). 제주도사진기자회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희생자 추념식. 제주도사진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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