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제주 한림여중 1학년 교실에서 이뤄진 수학과목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수업.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올해 절반이 넘는 제주지역 학교가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DIT·AI교과서)를 시범 도입하는 가운데 초등학교가 중·고등학교보다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교는 영어 과목, 고교는 정보 과목 채택률이 가장 높았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AI교과서를 선정한 도내 학교는 101개교로, 전체 학교(189개)의 53.4%에 해당한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전체 초등학교 114곳 중 분교장 2곳을 포함한 64곳(54.4%), 중학교는 전체 중학교 45곳 중 23곳(51.1%), 고등학교는 전체 고등학교 30곳 중 14곳(46.7%)이 AI교과서를 채택했다.
AI교과서는 올해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수학·정보 과목에 시범 도입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 AI교과서를 선정한 학교는 전체 초등학교 114곳 가운데 영어 61곳(선정률 53.5%), 수학 58곳(50.9%)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는 영어 58곳(50.9%), 수학 56곳(49.1%)이었다.
중학교 1학년은 전체 중학교 45곳 가운데 영어 22곳(48.9%), 수학 21곳(46.7%), 정보 12곳(26.7%)에서 AI교과서를 채택했다. 고등학교 1학년은 전체 고등학교 30곳 가운데 정보 11곳(36.7%), 수학 7곳(23.3%), 영어 6곳(20%)이었다.
과목별로는 영어 채택률이 초3(53.5%)이 가장 높았고 초4(50.9%), 중1(48.9%), 고1(20%) 순이었다. 수학도 초3(50.9%)이 가장 높았고 초4(49.1%), 중1(46.7%), 고1(23.3%) 이 뒤를 이었다. 정보는 고1(36.7%), 중1(26.7%)로 집계됐다.
초등학교가 AI교과서 선정률이 높은 것은 내신과 입시 부담이 중·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별 AI교과서 선정 비율 차이가 크지 않다"며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한 지원과 교사 연수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AI교과서를 학교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도내 50개 학교에 60명의 디지털 튜터를 배치하고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선정 학교 중 동시 접속자 수 80명 이상인 학교 44개교에 대해 무선망을 증속했고, 학교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구독료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본청에서 직접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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