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먼저 제안" 애월포레스트 또 특혜 논란

"제주도가 먼저 제안" 애월포레스트 또 특혜 논란
한동수 의원, 경관위 회의록 공개... 도 선제안 의혹
오 지사, 지난해 5월 "한화와 논의한 적 없다" 발언
  • 입력 : 2025. 12.16(화) 18:02  수정 : 2025. 12. 16(화) 18:07
  •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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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포레스트 사업 조감도.

[한라일보] 각종 특혜 논란에 일고 있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두고 인허가 절차 이전에 제주도가 UAM(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 워케이션 오피스 조성 등을 한화그룹에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특혜 논란에 불이 붙고 있다.

16일 제주도의회 제445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제3회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을)은 제9차 경관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며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5월에 열린 도청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한화그룹과 애월포레스트 사업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지만 경관위원회 회의록과 사전 입지 검토 자문 신청서에는 이와 정반대의 내용이 기록됐다.

지난 9월에 열린 제9차 경관위원회 회의록에는 애월포레스트 사업자 측은 "제주도하고 협의하면서 UAM 이착륙장 버티포트 4개소에 대해서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안을 수립한 상황"이라며 "처음에 도청하고 협의를 보면서 UAM 부분도 제주도에서 먼저 한화 쪽으로 이야기한 내용"이라는 발언이 명시돼 있다. 해당 회의록에는 "지사가 제2의 오피스를 애월에 했으면 좋겠다는 니즈도 있다"는 사업자의 언급도 담겨 있다. 또한 지난해 3월에 사업자가 제출한 사전입지 검토 자문 신청에서도 애월포레스트 UAM 이·착륙장과 워케이션 조성 계획이 반영돼 있었다.

이와 더불어 애월포레스트 사업자는 경관위원회 회의에서 "애월포레스트 생활용수 공급 계획에 대해 1단계, 2단계, 3단계 순차적으로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것으로 상하수도본부와 협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지만 상하수도본부 측은 관련 협의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한 의원은 "제주도의 요구는 3월 이전에 있었다고 봐야 한다. 만약 오 지사의 간담회 발언이 사실이라면, 경관위원회에서 사업자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속적으로 사업자와 제주도가 말이 배치되고 있다"며 "만약 사업자가 경관위원회에서 거짓을 이야기했다면 회의 심사 결과를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회의록 내용이 맞냐 안 맞냐 보다는 경관의 관리 측면에서 검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발언이 나왔다고 해서 경관계획이나 시설물 설치 계획이 달라질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통상적으로 사업자는 사전 입지 검토를 받기 전에 인허가 부서와 토지 이용계획 수립과정의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을 구분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며 "이 과정에서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연계할 경우 숙박시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그런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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