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대규모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미 1400만명을 넘어, 1위 '명량'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영화가 크게 성공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다. 인간관계 중심으로 풀어낸 참신한 이야기 구조, 감독의 친근한 이미지에서 비롯된 리더십,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잘 어우러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은 계유정난과 같은 정치적 사건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단 격변의 시대 속 왕의 애민정신과 백성들의 인간적인 도리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는 우리의 정서를 자극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보편적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에도 충분한 울림을 준다.
또한 이 영화가 성공할 것이라는 분위기는 촬영 현장에서도 감지됐다고 한다. 감독부터 막내 스태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즐겁게 촬영에 임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작품의 완성도로 이어졌다. 수백명의 인원이 하나가 돼 열정을 쏟아부은 결과, 같은 소재라도 다른 작품보다 더 큰 감동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환경을 만든 데에는 리더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동일한 조건에서도 리더가 조직의 분위기를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강압적인 분위기에서는 눈치를 보게 돼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다. 결국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있어 리더의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조선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과거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화오션으로 바뀌면서 김동관 부회장이 보여준 리더십에 따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시기에는 주인없이 방향성을 잃은 조직으로 구성원들의 이탈과 함께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한화오션으로 바뀐 후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면서 조직 분위기가 바뀌고 다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날 우리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 살고 있다. AI 기술 변화와 미국-이란 전쟁과 같은 국제 정세의 불안정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상황일수록 내부의 신뢰와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 구성원들이 하나로 뭉쳐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조직과 그렇지 못한 조직의 성과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와, 서로를 신뢰하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조직 문화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조직은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유동형 펀펀잡(진로·취업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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