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귀포시 신례리 공동목장에서 신례초 학생들이 애기뿔소똥구리를 방사하고 있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제공
[한라일보] 멸종 위기종인 애기뿔소똥구리 200마리가 학생들의 손을 거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갔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이 올해 처음 운영한 '환경지킴이 멸종 위기종 보호 프로젝트'다.
16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제주테크노파크 청정바이오사업본부 생물종다양성연구소(이하 연구소)와의 업무 협약으로 기획됐다. 당시 두 기관은 생태전환교육 활성화에 뜻을 모았고, 연구소가 기존에 해 왔던 애기뿔소똥구리 방사 활동을 지역 학교와 함께하기로 했다. 이에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지난 6월 희망 학교를 모집했다.
이달 시작된 방사 활동에는 초등학교 4곳이 참여하고 있다. 16일 서귀포시 신례리 공동목장에서 열린 방사 활동에는 신례초등학교 전교생 48명이 함께했다. 모든 학생들이 애기뿔소똥구리 1마리씩을 받아들고 자연으로 향하는 길을 배웅했다. 현장에선 애기뿔소똥구리의 생태적 특성과 멸종위기종 보호 필요성을 이해하는 사전 교육도 진행됐다.
하루 전인 지난 15일 하원동 공동목장에선 예래초와 하원초 학생 36명이 방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틀에 걸쳐 연구소가 증식한 애기뿔소똥구리 200마리가 방사됐다. 오는 21일에는 흥산초 학생들이 활동을 이어 받는다.
프로젝트는 방사 이후에도 계속된다. 학생들은 서식지 보호 실천을 다짐하고 환경보호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일회성 체험을 지속적인 환경 실천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지선 교육장은 "학생들이 직접 멸종 위기종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경험은 생물다양성의 소중함을 배우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살아 있는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전문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생태전환교육을 더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애기뿔소똥구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가축 방목의 감소와 농약의 다량 사용, 환경오염 등이 개체 수 감소 요인으로 지목된다.

16일 애기뿔소똥구리 방사 활동 현장에서 신례초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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