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농산물 유통 통합관리 전담기구 설치모델로 다시 대형 도매시장을 기본으로 하는 농산물유통공사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오후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관계기관과 전문가, 농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과 발전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선9기 농정분야 핵심과제인 '제주농산물 유통 통합관리 전담기구 설치'를 중심으로 전담기구의 필요성과 운영모델, 향후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지역농업네트워크 길청순 이사장은 '제주농산물 유통 이슈와 유통통합관리전담기구 설립 논의방향'발표에서 제주자치도는 제주조공법인과 (사)제주농산물수급관연합회를 통해 이미 생산-유통통합 관리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생산-출하가 조직화되지 않으면 물량 규모화를 통한 효율화, 교섭력 확보, 가격 주도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검토해 논의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길 이사장은 이어 현재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와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제주농협채소조합공동사업법인 등 기존 조직과 주체의 역할 분담과 현재 부족한 역할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게 논의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발제로 나선 한국농산업미래연구원 김병률 원장은 '제주농산물 유통 구조문제 및 비용절감방안' 발표에서 제주도민과 관광객을 포함해 80만 이상 소비자에게 다른 지방 농산물을 포함해 다양한 농식품의 원활한 공급과 물류 효율화를 위해 소비지 도매시장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원장은 또 제주 농산물의 다른 지방 운송 판매 효율화와 가격 결정 등의 거래 교섭력을 발휘하기 위해 산지 유통인 중심의 판매창구 일원화와 통합 물류체계 구축, 월동무 양배추 등의 밀어내기식 홍수 출하 경쟁에 벗어나 산지에 생산자 조직 운영의 저장 기능 중심의 출하조절센터' 확충, 제주도 농산물의 생산 유통 수출 물류 업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제주도 산하 공사 조직인 농산물유통공사 설립을 제시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이달 초 열린 제주자치도 도정질문에서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농산물유통공사 설립을 제시했지만 행정안전부가 지방공기업 설립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서 공기업이 아닌 다른 형태로 추진하겠다고 답변하면서 유통공사 설립은 불투명해진 상태이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다양한 유통 주체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유통단계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도내·외 물류거점 연계와 공동출하 확대를 통해 물류비를 절감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사실상 쉽지 않겠지만 농산물유통공사 설립 방안 등을 포함해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 올해 하반기 '유통 통합관리 전담기구 설치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해 전담기구 방향을 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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