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옥의 식물이야기](29)캄보디아서 만난 제주고사리삼 사촌

제주고사리삼과 유연관계 깊고 생김새 비슷포자낭 이삭에 자루가 없고 크기 차이 커 얼마 전 필자는 양치식물 조사연구차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의 남서부에 있는 나라로 우기와 건기…

[문명옥의 식물이야기](28)이끼(선태류)는 어떤 식물일까

솔이끼류 '선류'와 우산이끼류 '태류'로 분류생태적 조건의 지표생물로서 가치가 높아 이끼는 전 세계에 2만여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습기가 있는 곳이면 남극에서 적도지역에 이르기까지 어느 곳에나 자란다. …

[문명옥의 식물이야기](27)'숨은물뱅듸'의 습지식물과 가치

보호야생식물 '자주땅귀개' 자생 학술적 주목식물구계학적 중요성 높은 분류군도 다수 분포 한라산 해발 980m. 삼형제오름, 노로오름, 살핀오름으로 둘러싸인 곳에 넓은 벌판이 펼쳐져 있다. 바로 '숨은물뱅듸'다. '뱅듸'(뱅디)…

[문명옥의 식물이야기](26)천남성 꽃의 섬뜩한 비밀

코브라 머리 치켜든 모양과 닮아 '사두초'방향성 물질로 곤충 유인 꽃가루받이로 모든 생물체는 자손을 번식할 수 있는 구조적 기능을 잘 갖춘 채 태어난다. 이 점은 생물의 절대적 가치인 종족번식을 위해서 고도의 치밀한 전…

[문명옥의 식물이야기](25)선인장은 제주 자생식물일까?

1972년 한림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 확인자연·인위적 경로 통한 '귀화식물' 군락 1972년 3월13일, 제주도 한림읍 월령리 해안에서 선인장 자생지가 확인되었다는 기사가 국내 모 일간지 1면에 대서특필됐다. 부종휴 선생에 의해 …

[문명옥의 식물이야기](24)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의 보전 책임

식물종 지키는 것은 인류 생존과도 직결유전자원 등 활용 잠재적 가치 무궁무진 식물은 인류의 생명과 자연생태계를 지탱해주는 귀중한 생물자원이다. 고등동물인 인간일지라도 생존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식물종에 의지할…

[문명옥의 식물이야기](23)이름으로 형태알기, 다람쥐꼬리와 뱀톱

좋은 식물이름은 이름만 들어도 그 식물의 형태나 특징이 연상되고, 식물을 구별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부르기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지어진 이름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다람쥐꼬리, 왕다람쥐꼬리,…

[문명옥의 식물이야기](22)다시 찾은 땅위의 별빛, 노란별수선

1935년 이후 70여년만에 제주 분포 재확인꽃 없을 때 사초과 식물과의 구분도 어려워 항상 새로운 식물을 보면 맘이 설렌다. 몇 해 전 '노란별수선'의 동정(同定, 식물이름을 결정함)을 부탁 받을 때도 그랬었다. 그 식물은 국내…

[문명옥의 식물이야기](21)한라산에 병꽃나무가 자랄까

한라산에 산철쭉이 주도하던 붉은 산 빛이 초록이 되어 갈 때 쯤 병(甁)처럼 생긴 꽃망울을 터뜨리는 나무가 있다. 바로 붉은병꽃나무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병꽃나무라 부른다. 심지어 학술논문이나 책자에도 병꽃나무가 …

[문명옥의 식물이야기](20)물속의 소리 없는 사냥꾼, 통발

치밀하고 계획적인 벌레잡이 기술 개발"자유로이 유영하며 생존위한 자연선택" 초여름 가느다란 꽃자루에 노란 꽃 몇 개를 매달고 연못을 유유히 배회하는 식물이 있다. 바로 '통발'이다. '통발'은 고기 잡는 어구를 뜻하는 단…

[문명옥의 식물이야기](19)우리가 먹었던 '탈'의 이름은 뭘까

산딸기속 750여종… 제주엔 약 18종 확인장딸기·산딸기·멍석딸기·줄딸기 등 다양 햇살이 뜨거워지며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즈음 들판에서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가 '산딸기'이다. 사실 제주사람에겐 '산딸기' 보다는 '탈' 이란 …

[문명옥의 식물이야기](18)홀아비꽃대와 옥녀꽃대 구분하기

이맘때쯤 숲길을 거닐다 보면 하얀 술을 가진 병솔모양의 풀꽃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 홀아비꽃대 아니면 옥녀꽃대일 것이다. 홀아비꽃대와 옥녀꽃대는 죽절초와 더불어 홀아비꽃대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이 두 식물의 꽃은 …

[문명옥의 식물이야기](17)광합성 못하는 식물은 어떻게 살까

기생·부생식물은 광합성 대신 영양분 얻어스스로 선택과 진화 수만년 동안 생존전략 식물은 대개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얻고 축적한다. 녹색식물에는 엽록소, 카로티노이드 등의 색소분자들이 있어 햇빛에너지를 이용할 …

[문명옥의 식물이야기](16)솔잎난은 왜 바위틈에서만 자라나?

잎·뿌리없는 가장 원시형태 양치식물생육환경 열악 저지대 계곡에서 자생 솔잎난은 관속식물 중 가장 원시적인 형태를 지닌 양치식물이다. 관속식물 중에서 유일하게 뚜렷한 잎과 뿌리가 없기 때문이다. 줄기는 불규칙한 간…

[문명옥의 식물이야기](15)양치식물 중 고사리만 먹을 수 있을까?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는 제철 봄나물이 최고의 선택인 듯하다. 그 중 초록빛의 햇고사리 나물은 우리의 입맛은 물론 눈까지 즐겁게 만드는 음식이다. 그런데 또 다른 고사리는 먹을 수 있는 게 없을까? 일반적으로 양치식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