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엉성증은 골다공증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병명을 대한의사협회에서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바꾼 것으로, 고령이 될수록 뼈 성분이 빠져나가면서 뼈가 엉성해지는 병을 말한다. 이 질환은 침묵과 소리 없는 도둑으로 불릴 만큼 조용히 진행되다가 뼈가 부러진 후에 병원에 가서야 아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질환이 심해질 경우, 작은 부상이나 골절로 끝나지 않고 후유증이 심각해지면서 누군가 부축 없이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가 되며, 골절 부위에 따라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절대 사소하게 생각해선 안 되는 질환이다. 그런데 이러한 환자가 장수의 섬으로 불리는 제주에서 심상치 않은 증가를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만명당 환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 제주로 밝혀진 것이다. 여기에 성별은 여성이 2배 가까이 늘어나 1만 1천명을 넘었고, 남성도 현재로는 500명이 채 안 되는 숫자지만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더욱이 확진 환자 수는 적지만 40대 이상 남성의 절반 정도가 뼈엉성증의 전단계인 골 감소증이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어 여성에게만 오는 질환이라는 편견은 버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관심이 적다보니 여성 환자들과 달리 나이가 들어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치료도 어렵고 위험도 커진다. 전체적인 연령에서는 50대에 완만한 증가를 보이다가 60-70대에서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오래는 살되, 병든 몸으로 오래 사는 사람이 늘어남을 암시하였다.
그러므로 중년 아니 그 이전부터 건강관리를 게을리 하지 말고, 골감소나 이미 뼈엉성증에 노출된 사람들은 전문의의 조언과 처방에 반드시 따라야 함도 잊지 말자. 게다가 젊은이들도 일반적으로 35세 전까지 골밀도에 큰 문제가 없다가 이후부터 매년 조금씩 감소하므로 한 살이라도 젊은 때부터 골밀도를 높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질환의 증가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 물론 유전적이거나 노화, 특정 약물, 여성인 경우 폐경과 같이 일반적이거나 특수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남, 여 모두 골 감소에 크게 기여하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당장에 질병이 없다고 생활 속에서 무절제하거나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병을 만든 결과다.
대표적인 것으로 뼈 생성을 증식하는 세포를 감소시키는 과음이나 흡연을 들 수 있다. 또 칼슘을 함께 배출시켜 버리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 차나 일반 음료수,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이 많이 포함된 패스트푸드 등이 있다. 여기에는 운동부족이나 짜게 먹는 습관, 특정식이나 단식으로 인한 다이어트,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 등도 포함된다.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해당이 된다면 뼈엉성증이 가까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절주와 금연은 기본이고 음료수나 패스트푸드 대신에 물과 멸치와 같이 뼈째 먹는 음식을 자주 먹자. 또 다이어트를 할 때는 운동을 포함시켜야 함을 기억하자. 특히, 속보나 근육 운동을 통하여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하루에 약 20분 전후로 햇볕을 쬐어 칼슘의 흡수를 돕자. 아무리 칼슘섭취를 많이 해도 흡수가 안 되면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잘못된 생활습관에 대한 큰 반성이 필요한 때이다.
<한국건강증진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