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좋아지면서 이제는 인체가 필요로 하는 음식들조차 정성과 사랑, 질 높은 건강 보다는 편리함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것은 지역 곳곳에 자리 잡은 중·대형 마트의 식품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여기에는 먹을거리들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어서 원하는 것들을 고를 수 있고 직접 맛도 볼 수 있어 시간이나 노력, 수고스러움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더욱이 바쁜 직장인이나 몸이 불편한 주부, 반찬을 할 줄 모르거나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크다. 그런데 이에 비하여 청결이나 세균감염, 질병원인 제공에 대한 생각은 적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부분이 많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건강과 직결되는 1차적인 요소인데 식품매장에서 바로 또는 간단한 조리만으로 먹을 수 있는 판매음식 중에 건강과 거리가 먼 행태들이 자주 목격된다.
대표적인 것으로 아무런 덮개도 없이 판매하는 음식을 들 수 있다. 실내공기는 눈에 안 보이지만 사람들의 왕래에 따른 먼지나 새 의류에서 나오는 냄새나 먼지, 시식코너의 음식 조리로 인한 연기나 냄새 등이 뒤섞여 질적으로 대단히 낮다. 실내 공기가 얼마나 심각하면 국내에서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현행법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그 기준을 마련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과거에 비해 온도나 습도의 조절 또는 공기 정화시스템 등이 개선된 곳이 많다.
그러나 상가의 실내 공기는 아무리 공기 정화시스템이 훌륭해도 위에서 제기된 많은 환경적 문제들로 인하여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런 장소에서의 위생 개념이나 상태는 대단히 까다로워야 한다.
그런데 먹는 음식의 보관이나 판매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물론, 외부의 먼지나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냉장실 속에 넣고 그 속에서도 다른 덮개로 덮는 등 이중으로 신경 쓰는 곳도 있다. 하지만 많은 매장에서 이러한 기본을 무시한 채 그냥 냉장실에만 보관되거나 버젓이 외부에 덮개도 없이 신선한 것처럼 펼쳐 놓고 판매하는 곳도 있다. 덮개가 있어도 신선함이나 깨끗함을 모두 채울 수 없는데 하물며 없다면 건강을 채운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이것은 맛으로만 판단하는 시식코너에서는 더욱 그렇다. 결국 시식코너의 음식을 비롯한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최소한 덮개도 없이 계속 판매에만 열을 올린다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을 먹지 말라고 가르치는 그 불량식품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에다 이러한 음식들은 단맛이 많이 가미되어 있고 대부분 튀기거나 기름에 볶는 것,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것 등이 많아 칼로리와 나트륨 함유량도 높다. 그저 맛이나 편리함만 추구하다가 생활습관병에 노출되는 좋은 예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사업장은 매상에만 급급하지 말고 청결상태에 더 더욱 신경을 쓰고 소비자는 공짜라서 먹기보다는 덮개가 없이 판매하는 곳이 있으면 사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리게 신고해야 한다. 그리고 담당관청에서는 수시로 먹을거리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서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손 놓고 있다가 식중독이 발생하거나 무슨 음식을 먹고 탈이 났다는 소식을 접한 후에 움직이지 말고!
<한국건강증진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