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여행하며

살며 사랑하며 여행하며
'이야기로 떠나는 우리나라'
  • 입력 : 2012. 05.12(토)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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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
스토리가 있는 색다른 여행 정보

일상에 지쳐서 혹은 잠깐 삶의 여유를 찾고 싶어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막상 갈 곳이 없다면 그 삶은 얼마나 삭막한가. 그렇다고 남들이 가는대로 무작정 따라갈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한번쯤 이러한 고민을 해본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저 그런 여행에서 벗어나 색다른 여행과 색다른 체험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새롭게 발견하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 나왔다.

푸른 물결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남해안 다랭이 논, 청명한 하늘 아래 광활하게 펼쳐진 귀네미마을 배추밭, 알록달록한 슬레이트 지붕들이 마치 장난감 집처럼 아기자기한 동피랑 산동네마을. 여행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시원한 초록 바다와 이국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아름다운 풍경 속에는 생존을 위해 척박한 자연과 싸우며 논과 밭을 경작한 민초들의 애잔한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런 스토리를 통해 그곳의 진정한 모습을 다시 보게 되는 여행이라면 어떨까?

스님에 대한 상사병으로 죽은 여인의 전설이 담긴 부석사의 꽃무릇, 백성들에 대한 진실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정갈한 명재 고택 등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그 속에는 사람이 있고 우리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 이처럼 이 책은 단순한 가이드북 수준을 벗어나 역사를 배우는 여행, 감동을 느꼈던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따라가는 여행, 우리의 맛을 찾아가는 여행,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 다시 둘러보는 여행 정보를 알려준다.

역사의 자취를 따라 느끼고 보고 체험하는 여행이라면 보고 배울 것이 많다. 그러나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간다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빈 궁터, 껍데기만 남은 궁색한 자취만을 더듬을 수밖에 없다. 역사와 문화, 감성이 함께 어우러진 작가들의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사진들이 여행 욕구를 마구 부채질한다. 한국관광공사 지음. 팩컴북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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