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보존 증식으로 왕벚 자원화-세계화”

산림과학원 “보존 증식으로 왕벚 자원화-세계화”
제주토종 왕벚나무 첫 발견자의 품으로
대구대교구청내에 복제나무 2그루 식재
타케신부 1908년 첫 발견후 108년만에
  • 입력 : 2016. 04.04(월) 17:18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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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은 한라산에서 왕벚나무를 처음 발견한 타케 신부의 공로를 기려 4일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내에 제주토종 왕벚나무 어미나무에서 키운 5년생 후계목 2그루를 심었다.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제주 토종 왕벚나무가 첫 발견자의 품에 안겼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1908년 4월 한라산에서 왕벚나무를 처음 발견해 세상에 알린 프랑스 출신의 사제 타케 신부의 공로를 기려 4일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내에 왕벚나무 2그루를 식재했다. 이로써 제주 자생 왕벚나무가 세상에 등장한 지 108년만에 첫 발견자의 품에 안긴 것이다.

이날 천주교 대구대교구내에 심은 제주 토종 왕벚나무 2그루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4월 기준 어미나무로 명명한 한라산 관음사 지구 왕벚나무에서 복제한 5년생 후계목이다.

기념식수 행사에는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 정홍규 신부(대구 가톨릭대학교 사회적경제대학원장)와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김찬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문창우 신부(신성여중교장), 윤순영 대구광역시 중구청장,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장, 오충윤 서귀포성당 타케신부 기념사업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념행사에 이어 조환길 대주교의 안내로 타케 신부가 심은 왕벚나무 등을 둘러봤다. 오후에는 국립산림과학원과 대구 가톨릭대학교 공동으로 타케 신부를 재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렸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이날 “왕벚나무는 제주 한라산이 원산지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나무이다. 산림과학원은 지난해 한라산 왕벚나무를 보존하고 증식하기 위해 타케 신부가 발견한 나무 중 가장 아름다운 나무를 기준 어미나무로 명명해 이를 중심으로 자원화하고 세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제주 왕벚나무를 지속적으로 증식해 앞으로 대단위 왕벚단지 조성과 전국의 가로수를 자생수종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가톨릭대학교=강시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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