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류산업의 희망 '공동물류'](하)공동물류사업 성과 및 계획

[제주 물류산업의 희망 '공동물류'](하)공동물류사업 성과 및 계획
"선진 물류관리로 예측가능 경영 도움"
  • 입력 : 2016. 12.23(금) 00:0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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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화북공업지구 내 위치한 제주공동물류센터 모습.

이용업체 31개사→ 52개사로 급증
물동량도 2012년 대비 1.6배 가량↑
물류비 절감률 해마다 증가 추세
맞춤형 서비스·이용 범위 등 확대

제주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하는 업체수는 2012년 31개사에서 2016년 8월 기준 52개사로 급증했고, 운송되는 물동량도 2012년 1886PLT(팔레트)에서 2015년 3013PLT으로 1.6배가량 늘었다.

물류비 절감률(개별운송 예상비용과 공동운송비의 차액을 개별운송 예상비용으로 나눈 백분율)도 2012년 22.9%에서 2013년 23.3%, 2014년 34.7%, 2015년 40.8%으로 증가추세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공동물류를 통해 지출된 물류비는 1억1591억원으로 기업이 개별적으로 운송했을 때 예상되는 1억8593만원보다 7002만원(37.38%)가량 절감됐다.

▶공동물류센터 이용업체 만족도 높아=제주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업체들의 만족도도 큰 것으로 보인다.

4년간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제주자연의 이성진 대표는 "공동물류센터 덕분에 예측가능한 경영이 가능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공동물류센터가 생기기 전에는 스티커, 포장지 등 작은 화물을 도내로 들여올 때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전엔 개별적으로 양재화물터미널 내 화물업자에 수송을 부탁해야 했기 때문에 운송스케줄이 변동적이었다. 추가 운송비도 상자당 1만원부터 10만원 이상까지 고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성에 물건을 집하할 수 있는 장소(물류센터)가 생기면서 타 지역으로부터의 원·부자재 수급이 수월해졌다"면서 "수송스케줄, 운송비도 안정되면서 예측가능한 부분이 많아졌고 물류비도 종전대비 최소 20~30%줄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가상승으로 제품 및 제고 보관장소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물품보관 장소를 제공하는 점, 물품하역 시간이 단축된 점, 타 지역 기업과 계약이 수월해진 점 등도 공동물류센터의 이점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공동물류센터가 한 걸음 더 나아가 도내기업간 시너지를 낳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좋겠다"면서 대형매장을 타깃으로한 판매전략차원에서 도내 개별상품들을 모아 패키지로 재포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공동물류센터 앞으로의 계획은=제주공동물류센터는 이같은 업체들의 바람을 반영해 내년부터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공동물류센터 운영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는 원자재를 수입해 도내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부산에서 제주로 오는 수입물류 운송을 지원하는 한편 소포장 등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업별로 할당된 면적을 상향 조정해 기업들에게 폭 넓은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공동물류센터 이용기업 범위도 제주기반 소규모 제조기업을 포함해 6차산업 기업 등으로 확대된다. 수도권 지역 오프라인 매장, 홈쇼핑 등 온라인 판촉활동을 지원하는 등 공동물류센터와 연계한 판촉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창고관리시스템 도입이 검토되고 있으며,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공동물류센터 상시모니터링, 제품 입출고 관리 등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제주테크노파크는 또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분기별로 대중매체를 활용해 공동물류센터를 홍보하고 기업별 대면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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