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아열대 작물로 틈새시장 노린다

열대·아열대 작물로 틈새시장 노린다
제주시, 2013년부터 정예소득 작목단지 지원사업
행정서 하우스시설 지원·농협이 유통 등 역할 분담
감귤·밭작물 위주서 패션푸르트·체리 등으로 다변화
  • 입력 : 2020. 07.09(목) 16:0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시가 감귤 위주의 과수재배에서 벗어나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열대·아열대 과일을 중심으로 정예소득작목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함덕농협에서 조성한 정예소득단지에서 재배중인 패션푸르트. 제주시 제공

감귤 위주의 과수 재배에서 벗어나 새로운 농가소득원 발굴을 위한 '정예소득 작목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생산된 열대과일이 쏟아지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농가에서 질좋은 농작물을 생산하면 생산자단체인 농협이 유통을 책임지면서 농가에선 판로 걱정을 덜 수 있다.

 제주시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출하가 시작된 애플수박(35t), 패션프루트(30t), 바나나(175t) 등의 여름 제철과일이 10월까지 시장에 나온다고 9일 밝혔다.

 7월 초부터 출하된 패션푸르트는 1년에 2작기가 가능한 품목으로, 농협 하나로마트와 이마트 등 유통매장에서 과육 1개에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달 중순쯤부터 출하예정인 제주산 바나나는 90% 이상 완숙시켜 수확하면서 맛과 품질면에서 수입산과 차별화된다. 특히 친환경재배로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을 부각시켜 나가고 있다.

 이들 여름 과일들은 제주시가 2013년부터 추진중인 '정예소득 작목단지 지원사업'을 통해 육성한 농가에서 생산한 품목들이다. 정예소득 작목단지 지원사업은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응하고, 감귤과 월동채소류 위주에서 벗어나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대상품목은 농촌진흥청의 지역적응성 검정을 마친 열대·아열대 품목을 우선 지원하는데, 작목 선정시 시농업기술센터와 수지타산 등 적정 여부를 검토한다.

 사업 시행주체는 지역농협으로, 사업 품목에 대한 공선출하조직을 구성·운영하고 있거나 운영예정인 농협에서 농업인 10~13명이 3㏊ 이상의 하우스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농가에서 농작물을 생산하고, 행정에서 사업비의 60% 범위에서 하우스시설 지원을, 농협이 계약재배를 통한 유통 등 역할을 분담한다.

 시는 지난해까지 117농가의 시설하우스 28㏊에서 딸기, 패션푸르트, 애플수박, 체리, 바나나, 샤인머스켓 등 9개 품목의 재배를 지원했다. 올해는 20억원을 지원해 2개 정예소득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고경희 제주시 농정과장은 "정예소득 단지조성 특화품목을 지역농협과 계약재배를 통해 전국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며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부터는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나갈 게획"이라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66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