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공동2위' 임성재 마스터즈 트로피 들어올리나

'3R 공동2위' 임성재 마스터즈 트로피 들어올리나
4언파 치며 '54홀 최소타 타이' 존슨과 4타 차
  • 입력 : 2020. 11.15(일) 08:23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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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임성재.

임성재(22)가 처음 출전한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셋째 날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75야드)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낸 임성재는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을 4타 차로 뒤쫓는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1위인 존슨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내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조던 스피스(미국)가 2015년 이 대회 우승했을 때 세운 마스터스 54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임성재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1라운드 잔여 11개 홀과 2라운드 18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 올렸던 임성재는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그린 재킷'에 가까이 갔다.

2번 홀(파5)과 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타수를 잘 유지하다가 11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린 뒤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지만, 18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올해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는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 대회 챔피언스 디너에서 역대 우승자들에게 한국식 양념 갈비를 대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성재가 마스터스에서 개인 통산 2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이자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루고 내년 챔피언스 디너 메뉴에 갈비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성재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이 대회 한국인 최고 성적인 최경주(50)의 2004년 3위를 넘어서고,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47)을 이어 역대 두 번째 아시아 남자 선수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단독 선두인 존슨은 2016년 US오픈을 이어 개인 통산 2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존슨은 지난해 마스터스 공동 2위를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3차례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6위(10언더파 206타),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공동 7위(9언더파 207타),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세계랭킹 8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10위(8언더파 208타)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메이저 4개 대회 석권)을 완성하는 매킬로이는 13번홀(파5)에서 또 악몽을 겪었다. 1라운드 13번홀 티샷이 나무 숲에 빠져 벌타를 받았던 매킬로이는 이날도 13번홀 티샷이 나무 뒤로 넘어간 데 이어 약 3m 버디 퍼트 상황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지난해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를 치고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초장타'를 앞세워 US오픈에서 우승했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29위(3언더파 213타)다. 1·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 2오버파 74타로 주춤했던 디섐보는 이날 3언더파 69타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

김시우(25)와 강성훈(33)은 각각 공동 36위(2언더파 214타), 공동 44위(1언더파 215타)를 기록 중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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