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 문화재 된다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 문화재 된다
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예고
  • 입력 : 2021. 05.06(목) 09:59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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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은 아일랜드 '성 골롬반외방선교회' 소속의 맥그린치(Patrick James McGlinchey, 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1960년대 초 제주도 중산간 지역 목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건축 자재가 부족했던 열악한 건축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간이 쉘 구조체' 공법의 건축물 2채(금악리 77-4번지·금악리 135번지 각 1채)다. 오늘날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테시폰식 건축은 모두 소실됐는데 제주 지역에서만 테시폰 건축 24채가 현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제주 이시돌 목장의 주택 2채가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해당 문화재는 근대기 집단 주택의 한 흐름과 제주 지역의 목장 개척사, 생활사, 주택사의 흔적을 보여주는 소중한 근대건축유산이다.

'테시폰(Ctesiphon)'은 이라크 고대 도시 유적인 (크)테시폰(Ctesiphon)의 아치 구조물의 형태를 참고해 창안해 낸 건축 유형이다. 제주 지역의 테시폰은 아치 모양으로 목재 틀을 세우고 그 사이에 가마니를 펼쳐 깐 다음 시멘트 모르타르(mortar)를 덧발라 골격을 만들고, 내부에 블록으로 벽을 쌓아 공간을 구성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2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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