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포커스] 코로나19 증상 다양..퇴원 후 신체·정신 후유증

[한라포커스] 코로나19 증상 다양..퇴원 후 신체·정신 후유증
코로나19 격리 치료 어떻게 이뤄지나 (하)유증상자
고열·근육통·기침 증상 다양… 심한 경우 피가래 발생
격리센터 하루 2번 혈압·산소포화도·체온 측정해 보고
고열 지속되면 병원 이송… 중증 환자 등에 치료제 투입
퇴원자들 "사람들과 대면 어렵다" 정신적 고통 호소도
  • 입력 : 2021. 08.10(화) 17:16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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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의 국토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 방 내부.

"확진됐습니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집에서 격리하세요."

 확진 판정을 받으면 가장 처음 듣게 되는 말이다. 코로나를 피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확산세가 심해 어디서 걸릴지 모르는 일이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제2생활치료센터인 국토부인재개발원에 입원 후 증상이 심해져 서귀포의료원까지 이송해 퇴원하기까지 11일동안 겪었던 코로나19 증상과 치료과정을 보도한다.



▶코로나 유증상=코로나 증상은 독감과 폐렴 증세를 합치면 얼추 비슷하다. 증상은 사람마다 순서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기자의 경우 근육통이 먼저 발현됐다. 강도는 수 명의 사람이 내 몸을 잡아 비트는 느낌이다.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며, 어지러움도 동반된다.

코로나 확진되면 고열이 발생되는데, 온도가 39.4도까지 오르기도 한다.

 고열도 상당하다. 보통 38~39℃ 내외며 39℃를 웃도는 경우도 많다. 열이 굉장히 오르막 내리락 하는데, 낮에 약간 떨어지고 잘 때 열이 치솟는 식이다. 열흘이 지나더라도 37.5℃를 넘으면 퇴원은 불가능하다.

 미각과 후각도 상실된다. 조금씩 옅어지는 게 아니라 한 순간에 모든 기능이 사라진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다. 때문에 입원해도 밥을 제대로 먹기 힘들다.

 가장 힘든 점은 폐 기능이 약해져 인후통을 동반한 기침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누워있거나, 짠 음식을 먹게 되면 더욱 심해진다. 목구멍과 가슴사이에 이물질이 찬 것처럼 느껴지고 목구멍이 굉장히 따갑다. 폐가 위치한 가슴 부분에 통증이 밀려오기도 한다.

 또 기침을 하면서 가래가 동반되는데, 심한 경우 피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생활치료센터=호흡곤란과 심한 흉통 등이 발생되는 중증환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치에 격리돼 경과를 살피게 된다.

생활치료센터 비대면진료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생활치료센터의 생활은 단순하다.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하루 두번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입원할 때 체온계, 혈압계, 산소포화도측정기를 주는데, 이를 환자가 직접 체크해 애플리케이션에 기록하면 간호사에게 자동으로 전달된다.

 이와 함께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몸의 상태 여부를 묻는다. 증상이 심하면 식사시간에 해열제나 항생제 등 약을 제공해 준다.



▶증상 심해지면 병원으로=치료센터에서 38℃ 이상의 상태로 3일간 지속되면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된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를 투입하고 있다.

 격리센터에서 병원으로 이송되면 대부분 증상이 심한 것으로 보고 항생제를 투입한다. 또 고위험도 경증 환자나 중증 환자에겐 동의를 받은 후 '렉키로나주'라는 코로나 치료제를 투입하게 된다.

 서귀포의료원에선 새벽 5시 항생제를 1회 투여하고, 하루에 2~3차례 전문의와 상담 전화를 하고 있다. 대부분 몸 상태에 대해 물어보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약을 처방하거나 링겔을 꼽게 된다. 또 간호사들도 수차례 병실을 드나들면서 체온을 체크를 하고 환자 상태를 확인한다.



▶퇴원 후 신체·정신 후유증=통상 열흘이 지나면 퇴원하게 된다. 더 이상 체내의 바이러스가 전파를 유발할 만한 수치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에 따르면 지속적인 기침과 피곤함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사람들과 대면하기 두려워하고 있다.

 최근 퇴원한 A씨는 "퇴원한 후 늘 피곤함에 시달리고, 두통으로 생활하기가 힘들다"며 "타인을 만나기가 두렵고, 항상 집에만 있어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코로나 심리 치료 지원 문자 내용.

 제주도 광역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자가격리자와 확진자, 퇴원자에 대해 심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만들기물품, 운동밴드 등 심리지원 물품도 제공된다.

 상담 후 정신적 후유증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호남권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해 전문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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