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윤의 데스크]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조상윤의 데스크]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 입력 : 2021. 11.26(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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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위드 코로나'가 이어지고 있다. 25일째를 맞고 있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그에 대한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위드 코로나 초반 확진자 폭증으로 방역체계가 허물어지면서 다시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1일 확진자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사상 처음으로 4000명(24일 0시 기준 4116명)대를 넘어서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주지역도 확진자가 줄어들기는커녕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직전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던 것이 이달들며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20명 안팎의 확진자를 나타내고 있다. 우려했던 관광객에 의한 감염보다는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 등으로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어 더욱 걱정이다.

세인들은 말한다. 우린 이미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었다고. 감염과 일상복귀,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등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한 상태였다. 어찌 보면 단계적인 일상회복보다는 일순간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던 것은 아닐까.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드 코로나는 지금이 아니고, 이미 한참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이같은 팬데믹 와중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 19는 사람들 간 대면접촉을 기피하는 언택트 문화의 확산, 원격교육 및 재택근무 급증 등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이러한 변화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주도한다는 것을 감지했기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발생할 우려가 있는 또 다른 세대 간의 갈등 등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전환되면서 겪었던 세대 간의 차이를, 포스트 코로나 이후 또다시 갈등으로 비화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과거 세대들은 MZ세대를 이해하려고 나름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그들은 과거 세대들의 그러한 노력여하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사고와 행동으로 현재를 살아가면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기도 하다.

어떻게 해야 정답은 아니더라도 나름 해법이라고 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그 변곡점은 내년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일 수 있다. 선거판을 통해 위드 코로나를 거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다는 것은 확실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되든, 어는 정당이 차지하든 아무런 상관이 없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선거결과에 따라 우리는 다시금 진영 간 간극은 더욱 벌어지고, 세대 간의 괴리 역시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들에게 더 어려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힘들다고 과제를 풀지 않을 수는 없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 더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이 먼저 베풀어 나가면 우리 앞에 놓여 진 과제해결이 한결 더 수월해질 텐데 하는 기대심리는 한낱 허상일까…. <조상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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