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골 쏘는 파머.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기대주 콜 파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빠진 선배들 대신 그라운드를 누비며 진가를 뽐냈다.
맨시티는 8일(한국시간) 영국 스윈던의 카운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리그2(4부 리그) 스윈던 타운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3라운드에서 4-1로 완승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주전 선수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에 들어가 이날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지만, 맨시티의 전력은 여전히 막강했다.
'새 얼굴'이라 할만한 선수는 갓 스물이 된 2002년생 미드필더 콜 파머 뿐이었다.
파머는 2010년 맨시티 유스에 입단해 10년 넘게 이곳에서만 공을 찬 '맨시티 성골'이다.
잉글랜드 각급 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된 파머는 이날 맨시티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라는 평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가브리에우 제주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 선배들과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정확도 높은 패스와 돌파가 좋았다.
공격포인트도 2개나 올렸다.
전반 14분 수비 2명을 제치고 오른쪽을 돌파해 들어간 뒤 문전으로 땅볼 패스를 해 실바의 선제골을 도왔다.
팀이 3-1로 앞선 후반 37분에는 골 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왼발 슈팅을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아 맨시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파머는 후반 41분 교체될 때까지 슈팅 5개에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했다. 공을 빼앗긴 횟수는 '0'이었다.
축구 기록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런 파머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9.2점의 평점을 줬다.
과르디올라 감독 대신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한 로돌포 보렐 코치는 "모두가 파머의 능력을 확인한 경기였다"면서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파머는 몇 년 안에 필 포든과 같은 수준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맨시티 유스 출신인 포든은 1군에서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이기도 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