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탐색의 흔적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탐색의 흔적
제주현대미술관, 뉴라이징 아티스트 '탐색자'전
이해강·구헌주 야외 프로젝트 '아트저지'도 눈길
  • 입력 : 2022. 03.06(일) 16:5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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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카라와 클레마티스'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탐색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2022 뉴 라이징 아티스트(New Rising Artist) '탐색자'전이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탐색자'전에는 20~30대 젊은 작가 3인 남다현, 박주애, 이동훈이 참여하고 있다.

전시작품은 대부분 작가들이 새롭게 제작한 신작이다.

글자, 사물, 이미지, 공간 등을 필사하며 섬세하면서도 노동집약적 작업의 흥미로운 결과물을 보여주는 남다현은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사유를 자동차와 배, 거리 표지판 등 거대한 스케일의 작업으로 해석한 '제 주로 가는 길, 제주가 가는 길' 연작을 새롭게 제작했다.

남다현 작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적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진솔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회화와 조각, 설치 등을 통해 선보여온 제주 출신 작가 박주애는 자신이 경험한 제주의 곶자왈 숲을 흥미로운 형상의 설치작품으로 전환해 전시공간을 가득 채운 '밤을 마시는 숲'을 선보인다.

박주애 '밤을 마시는 숲'



두툼하고 거칠게 잘려나간 나무조각 작업과 함께 조각의 형태와 색감을 회화작업으로 복기하는 형식을 취하는 이동훈은 기존의 식물 조각 시리즈를 집중화해 새롭게 제작한 '꽃과 잎' 연작을 보여준다.

'탐색자'전은 오는 5월 15일까지 이어진다.

미술관 야외공간에는 이해강, 구헌주가 참여하는 '2022 아트저지'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이해강 작



이해강의 작품 'FinalFla.sh'는 만화에 등장하는 빌런의 이미지를 차용해 만든 '슈퍼 빌런'의 애니메이션 클립과 이를 토대로 한 음악의 혼합물로서, 작가의 1평 미술관 공간 해석을 바탕으로 전시공간에 맞게 새롭게 구현한 것이다. 관람객은 자유로운 마우스 조작을 통해 1평 미술관의 문틈 속 영상 클립을 컨트롤하면서 다채로운 빌런의 이미지와 음향 의 새로운 내러티브를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

스트리트 아티스트 구헌주는 15일간 미술관에 머물며 제작한 벽화를 선보인다.

구헌주 작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본관 건물 뒤편에 있는 사각형의 구멍이 뚫린 벽체를 새로운 작업공간으로 제안했고, 작가는 '새장에 갇힌 새'와 '하늘로 날아가는 새'의 상반된 장면을 펼쳐냈다. 프로젝트 전시는 올해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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