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의 '세한도' 178년 만에 제주서 본다

추사의 '세한도' 178년 만에 제주서 본다
국립제주박물관, 진본 전시 특별전 준비 중
내달 5일부터 '세한도, 다시 만난 추사秋史와 제주'
  • 입력 : 2022. 03.27(일) 17:5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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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포스터.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제주 유배 시절인 1844년 그린 '세한도(歲寒圖)'(국보)를 제주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게 됐다. 178년 만에 제주에서 추사의 '세한도' 진본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전 '세한도, 다시 만난 추사秋史와 제주' 예정 전시(4월 5일~5월 29일)를 안내하며 초대장을 띄우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이 2020년, 손창근 선생의 '세한도' 기증을 기념해 그 해 11월 24일부터 지난해 4월 4일까지 개최한 특별전 '세한歲寒, 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의 순회전시다.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도 '세한도' 실물과 세한도에 관한 감상과 칭송이 담긴 두루마리 전체를 볼 수 있다.

'세한도'는 조선 후기 올곧은 선비 정신이 담긴 문인화의 걸작으로 꼽힌다.

국립제주박물관은 홈페이지에서 1840년 제주로 유배 온 추사가 죄인의 신분이 된 자신을 잊지 않고 변함없이 귀한 책을 보내며 위로해 준 제자 이상적(1804~1865)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세한도'를 그렸다고 설명한다. 또 '세한도'는 추운 겨울에도 푸르른 송백(松柏)을 소재로 시련 속에서도 신의를 굳게 지킨 변치 않는 마음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라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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